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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학의천을 걸으며 중얼중얼

by 데레사^^ 2017. 2. 14.


학의천의 겨울은  삭막하다.

어디나 그렇듯  겨울은  풀도 다  말라서 쓰러져  있고  나뭇가지들은

앙상하다.

그러나  꼭  삭막하지만은  않은게   새가 날고,  오리가  뛰놀고

자전가  타는 사람이 지나가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이  보이고…… 그래서   즐겁다.

 



두물머리는  꽁꽁  얼어 있었는데  여기는  도심을  흐르는   하천이라서

다   녹았다.

 



버들강아지,   핀게  아니고  작년에 핀것이  말라서  붙은것이다.

 






아파트단지에서  이렇게  흙길을  걸을 수  있다는것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

학의천은  청계천이나  탄천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이렇게  흙길이

있어서  걷기에는  딱  좋다.

 



의왕시의  백운호수에서  흘러나와   안양의  석수동쯤에서  안양천과 만나

여의도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여정의   이 학의천   길은

한쪽은  자전거가  다니도록   아스팔트가  되어  있고   한쪽은  계속

흙길이다.

그래서  나는  흙길인  이 학의천을   좋아한다.

 



오리떼가  보인다.    그 위를  여학생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간다.

나도   느리지만  열심히  걷는다.

이 곳에서도  딱  한시간이  목표다.

 



무리하지 말자고,   어딜 가든  딱   한 시간만  걷는게  요즘의  나의

걷기운동  목표다.

 



새가  보인다.   흰 새인데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몇마리  보이길래   좀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볼려고

했드니   휙   날아 가 버린다.

 



날아가는  새 한마리를   겨우   카메라에  담아 놓고는   세상을  다 얻은듯

만족하는   나,    참   할매스럽다.

 





아직  수영장  등록을   안 했다.

한 1년쯤  걷기운동만  하다가   버스타고  내리는것에  자신이 붙으면

그때부터  갈려고 한다.

수영을  하는것이  허리에도  관절에도  좋은데   버스를   타고 내리는게

아직은  무섭다.

우리나라  버스는   타면  앉기도 전에  출발해서   사람을   긴장시키고

내릴때는  미리부터   입구로 나와서  붙들고  서  있어야 되고…..

이  불친절한  과정에   다칠가봐  무섭다.

 



자동차를  갖고 가면  내가  다니는  수영장은  주차하기가  아주 어렵다.

그래서  좀  더 쉬다가   여름쯤  부터  다시  다닐려고 한다.

솔직히  나이들어서  우리나라  버스를   자유자재로  운전자  눈치

안보고  가볍게  타고  내릴수  있다는게  쉽지는  않다.

절대로  탈때도   앉을때 까지  기다려 주지 않고,   내릴때도   다 내릴때

까지  기다려 주지 않으니…..

 



요즘  나도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워보고  싶다.

저렇게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한데

케어할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다.

 

오늘도  날씨가  맑아 보인다.  아직  밖엘  나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춥지도  않은것  같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가서  한 시간을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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