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는 역마살을 띄고 태어났나 보다.
늘 어디든 가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는걸 보면.
작년에는 허리가 아파서 수술하고 정양하느라고 나라 안도
제대로 가본 곳이 없다.
이제 허리도 좋아지고 해서 봄과 함께 여행계획을 세워
보느라 신이 나 있는 요즘이다.
먼저 이달말에 2박 3일 정도로 부산을 다녀 오고
다음달 말에는 일본 사가현쪽으로 가볼려고 예약을 해두었다.
이 사진들은 싱가폴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가 있는 손녀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고 보내 온 사진이다.
버스로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까지 5시간 정도
걸리는 모양인데 물가가 싸서 최고급 호텔에 묵었는데도
숙박비가 우리돈으로 5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참 좋은 시절이다.
교환학생으로 가서 싱가폴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주말이면
부근나라로 여행도 다니고…..
우리나라에서 결집력 좋기로 호남향우회와 해병전우회 다음인
고대교우회, 역시 교우들이 많이 챙겨줘서 늘 미팅이 있다고
자랑인 손녀다. 학교안에서 고대에서 교환학생이나 석,박사
공부하러 온 교우들과의 모임도 잦고 또 고대에 교환학생으로
다녀간 싱가폴대학 학생들과의 모임도 있으며 무엇보다
싱가폴에서 살고 있는 선배들이 잘 챙겨 준다고 한다.
그래서 공부는 언제 하느냐고 물었드니 학점따기가 본교에서
보다 쉽다고 걱정말라고 한다.
우리들 학창시절에는 꿈도 못 꾸었던 일들을 손녀대에서는
하고 있는걸 보면 그간 우리나라가 꾸준히 성장 해 온
덕이리라.
몇장의 사진을 카톡으로 받고 보니 마음도 몸도 들썩이기
시작해서 부산과, 일본 사가현으로 예약을 했다.
부산은 추억여행을 할 것이다.
다녔던 학교, 걸었던 길, 자주 찾았던 음악다방, 그리고
석빙고 아이스케키나 18번 완당집을 가 보고 싶다.
물론 할매회국수도 먹을것이다.
보수동 책방골목도 들려보고 영도다리 들어 올리는것도 보고
40계단 층층대에도 앉아 볼 생각이다.
마음내키면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 한둘쯤 불러 내서
수다를 떨던지 온천을 같이 가던지도 해보고….
이제 멀리 유럽이나 미국쪽으로 가기는 어려울것 같다.
무엇보다 비행기를 오랜시간 탈 자신이 없다.
가까운 일본부터 다녀오고 자신이 생기면 가을에는 좀 더
멀리로 가 보고 할것이다.
어느새 입춘, 세월은 참 잘도 간다.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이 생명 다할것만 같다.
살아 있다는것에 감사하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가보고 싶은 곳도
가보고 만나보고 싶은 사람도 찾아 가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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