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양읍에 있는 천주교 남양 성모성지는 병인년 (1866년)
대박해 때 많은 순교자들이 피 흘리며 죽어간 무명 순교지다.
이곳에서 많은 신자들이 순교하였는데 치명일기등 기록에
의하면 충청도 내포사람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부부,
용인 덧옥돌 사람 정 필립보, 수원 걸매리 사람 김홍서 토마
네사람 만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이 순교지는 다른곳과 달리 무명 순교자들의 치명터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무관심속에 방치되어 오다가
1983년 부터 성역화되기 시작하였다.
아늑하고 워낙 잘 가꾸어져 있기 때문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가을을 즐기러 많이 찾아 오고 있다.
집에서 나설때는 비가 약간 내렸지만 여기 오니 비가 내리다
그치다 한다.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아, 멋진 가을이다. 가을속으로 빨려 들어갈것 같은 풍경이다.
성당의 반모임에서 갔는데 우리는 기도하는것도 잠깐 잊은채
가을구경하며 사진부터 찍었다.
그리고는 다른 곳에서 온 신자들과 함께 묵주신공을 드리고…
11 시가 되자 성지안에 있는 성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갔다.
대개의 성지성당들이 그렇듯 여기도 땅바닥에 앉는다.
나는 맨뒤 기둥쪽으로 가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겨우 미사를 봤다.
모든것에 감사한 날이다.
수술 후 처음으로 성지순례를 나선 날이다. 걱정했는데
행사참석도 잘 하고 별 무리없이 다녀 올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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