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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성지,사찰,교회

봉은사의 봄

by 데레사^^ 2016. 3. 30.




봉은사,   내게는 추억어린 곳이다.

서초동에 살적,  강남면허시험장으로  출근하면서  아침 마다  들려서

약수 한 모금  마시고   한시간쯤  걷기운동을 했던  곳이다.

그때는  아침 일찍 가면  절 안에 주차하기도 쉬웠고  무엇보다

경기고등학교와의  경계인  담을 끼고  도는  길이  좋았다.

 

강남쪽에 사는 친구가  지금 봉은사에  봄꽃이  한창이라고  사진을

보내왔다.   가만히  앉아서  봄꽃구경을 하다니,   고마운 친구다.

 



봉은사를 가 본지가  언제이던가?   3년전쯤  국화전시를  할 때 가본게

마지막이었나 보다.  그때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공사도

끝났을테고,   가보고 싶어하던  참에 마침  친구가  이렇게   사진을

보내주어서   참 좋다.

 



 



친구는  몇년째  사진공부를  하고  있다.

선생님을  모시고  그룹으로  공부를  하면서   출사여행도  자주 다니고

좋은  취미공부를  하고  있다.   나보고도  같이 공부하자고 했지만

나는 좋은 카메라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못 배우고  있다.

 



 



역시 사진을 공부하는 친구이다 보니 구도 잡는것도  나하고는  완전

틀린다.   여러장의 사진 중  이 사진이 특히  마음에  든다.

 



 



저기  사람들  올라가는  저 길로 가면  경기고와의  사이에  돌담길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그때는  아침에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불교신자가  아니라 예불을 드리지는  않았지만  석가탄신일에는

봉은사로  초대되어  가서 공양도 하고  행사구경도  했었다.

 

서울로  이사와서  처음  뚝섬에 살았다.

그때  뚝섬쪽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아득한  산속에  봉은사란 절이

있다고,  그 절이 아주 좋은 절이라고  사람들이  배 타고  놀러가자고

하는 말들을 했었는데  지금은  다리도 여러개  놓이고    주변은

빌딩숲으로  바뀌었으니  참  많이도  변해 버렸다.    그러나 외형이

변했다고 해서  절집의  그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을테지….

 



 




아무래도 나도  며칠내로  꽃구경을  한번  가야겠다.

여기 저기서  날 오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서   좀이 쑤시는데

이 봄을  그냥 보낼수야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