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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성지,사찰,교회

걷기운동으로 찾아 본 청계사

by 데레사^^ 2016. 3. 10.



오늘은 음력으로 2월 초하루다.   불교신자들이  절에 가는 날이다.

옛날에는  오늘이 연등할멈이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라고  해서

바람이 불면  연등할멈 짓이라고  하면서 특별한 날로 생각했었다.

우리 고향에서는  오늘은 보리밥을  해먹고  농기구와 씨앗들을 손보고

하루전인 어제는 장을 담그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들은   다

사라져  버렸다.

 

여자 네사람,  남자 한사람의  초등학교 친구들이 어울려서  청계사를

찾았다.    걷기 운동도 할겸   산사의  초봄은  어떤 모습일까  구경도

할겸 해서.

 



 



그런데 청계사는  아직  봄기운은 커녕 완전 겨울 풍경이다.

저렇게  높은 계단을  두번을  올라가야  대웅전에  이른다.

 



 



 



아주 큰 와불,   친구 상매는  엎드려서  절을  여러번  한다.

불교신자라   우리가 함께  절에 와준것이  고맙다면서   기와불사도

하고  절도   오래 오래 한다.

 



우리가 평촌에 처음  이사왔던 20년전만 해도 의왕시의 청계사로 오르는

길은  개구리가 울어대던 논 뿐이었는데 지금은  여기도  아파트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그 곳을  벗어나서  산길에 오르면  이렇게  고즈넉한  천년고찰이

자리하고  있어서   참 좋다.

 



 



 



 



이 종은 원래 청계사에서 만든것이지만  서울 봉은사에 이전되었다가

근래에 다시 제 위치로 돌아왔다고 하며  전통적인 특징보다는

외래적인 요소가 많은 유형의 종이라고  한다.

이 종은 중국 종의 특징인 쌍룡의 종을 거는 고리를  가졌으며  음통

대신 공기 구멍을 뚫어 종소리를 조절했다고  하며  표면은 2줄의

굵은 띠 장식대로 종신을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특별한  지식이 없는   우리는  그냥  쳐다 보는것으로  통과한다.

 



저녁때라  신도들이 다 돌아가고  우리처럼  운동삼아  산책 나온 사람들만

간혹  보인다.  낮에는  붐볐을텐데…

 



 



 



아직은  전혀  봄같은  풍경이 보이질  않는다.

 

여자 네사람에  남자 한사람의  초등학교  동기인  우리들은   비교적

자주 만난다.  한 사람의  남자가  우리 여자 넷중의  한 사람과 부부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때 부터  연애해서  결혼한 사이라  친구  남편이지만

내친구이기도 하니까  우리는  친구의 남편이거나 말거나  서로  이름을

불러댄다.   그게 참  편하고 좋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산 길을  좀  걷고  내려오니  기분이 상쾌하다.

헤어지면서  멀지않아 또다시 뭉치자고 손가락 걸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