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는 박물관이 참 많다.
시간박물관, 민화박물관, 저울박물관, 축음기박물관,
과학박물관, 동양자수 박물관등….. 박물관만 돌아 다녀도
며칠은 걸릴것 같다.
그중 대표적인,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환희 컵 박물관을
찾아 가 보기로 했다.
환희 컵 박물관은 규모면으로도 동양 제일이며
장길환 관장께서 35년간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한 70 개국의
희귀한 컵 2,000 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장길환 관장의 프로필과 사진이다.
사진의 젊은시절의 모습인듯, 직접 만나뵈니 할아버지였다.
사진은 마음대로 찍어도 좋다고 해서, 나는 완전 신이 났었지…ㅋ
우리나라의 옛 컵과 항아리도 있다.
인류와 가장 가까운 기물인 컵은 인류가 가장 오래전 부터 가까이 두고
애용하는 기물이다. 일상생활은 물론 제례나 의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해준다. 하나의 컵은 그것이
아무리 고가의 가치를 지니고 독특한 디자인이라 할지라도 별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개의 컵이 모여서 비교할게 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모든것은 비교되지 않고는 고유한 미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환희 컵 박물관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평생을
모은 것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컵을 연대와 용도별로
분류하여 그 나라, 그 지역, 그 민족의 독특한 문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도 컬렉션을 계속하여 더
풍부한 소장품으로 컵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연구하고 즐기는
문화의 장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길환 관장님의 인사말 )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든 컵이다.
이 컵으로 커피 한잔 마셔 봤으면…..
계영배다.
이미 가지고 있는데 또 채우는 것은 그만 두느니만 못하고
이미 두드려 버린 쇠붙이를 더 예리하게 만들면 오래 보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재물이 집안에 가득 넘쳐나면 그것을 지킬 수가 없고
부귀하면 교만하여 질 것인데 그러면 화를 부를 것이다.
공을 이루고 나면 이룬자가 물러나야 함은 하늘의 법칙이다.
(노자의 도덕경중 제9장을 계영배 앞에 써 놓았다)
오직 황제만을 위한 그릇으로 러시아의 포도르대제의 딸인
엘리자베스 항후에 의해 설립, 러시아를 방문하는 세계적인
스타나 정치인들에게 전하는 외교선물로 사용될만큼 그 명성이
자자한 로모노소프(Lomonosov porcelain) 다.
왼쪽 장미꽃 잔, 정말 예쁘다.
가운데다 두개골로 만들어진 컵이다. 티베트는 사람이 죽으면 육신이 썩은 후
그 뼈로 컵이나 기타 그릇을 만드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컵이 많다 보니 사진도 많아서 다음 포슽에 다시 소개할려고 한다.
아들과 나, 우리 일행을 보고 관장님이 말씀하셨다.
어머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커플은 더러 봤지만 아들과
어머니 커플은 첨 본다고.
그러면서 아주 환대를 해 주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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