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릉여행은 바다만 보고 오자고 떠났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욕심이 생겨서 박물관과 미술관도 몇 군데 들렸다.
그래도 역시 동해안은 바다가 최고다.
남항진 해변에 들렸다. 그냥 이정표 보고 찾아 간 곳이다.
해당화가 피어 있는 모래톱에서는 미군들이 훈련을 겸한 야외놀이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기운 차 보이는지 그 기운이 내게도 전해
오는것 같았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지만 동해 바다는 맑고 푸르다.
한참을 바다구경과 함께 미군들 운동하는것 구경하다가 점심때가
되어 병산 옹심이 마을을 찾아 갔다.
강릉 왔으니 이 지역 토속 음식인 옹심이를 먹고 가야지…
모두가 옹심이집인데 특별히 아는 집도 없고 그냥 주차하기 쉬운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들어 간 집에서는 감자적이 안된다고 옆집에서 사오라고
한다. 그래서 간판에 감자적이라고 보이는 집엘 들어가서
두장만 해 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한다. 바빠서 감자를 갈지
못한다는게 이유다.
할수 없이 감자옹심이 두그릇을 시키고 감자적은 못먹고 말았다.
병산옹심이 마을을 선전만 할게 아니라 찾아든 손님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기분이 살짝 나빠졌다.
가격은 착한데 맛은 그냥……
여행이란 떠날때의 설레임도 좋지만 돌아 올때의 안온함도 좋다.
돌아 갈 내 집이 있다는것이 떠날때의 설레임 못지 않으니까.
어느새 오월도 오늘로 끝나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유월이다.
유월에도 변함없이 이 공간에서 뵐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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