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절집으로 꼽히는 순천의 선암사
선암사는 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 취화선 등의 영화에서 보여주었듯이 정말 고즈넉하고
따뜻한 한국적인 절이다.
백제 성왕때인 529 년에 아도화상에 세운 태고종의 총본산이다.
우리는 보성녹차밭을 뒤로 하고 마지막 여행지인 선암사에 점심무렵 도착했다.
절 들어가는 입구, 계단에 낙엽이 쌓여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부도밭. 3기의 부도가 선암사의 3대 보물중에 들어간다는데 어느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승선교. 천년고찰 선암사에 이르기 위해 조성한 무지개다리.
승선교가 보물임을 보여주는 다리곁에 있는 비석.
팔손이나무가 꽃을 피웠다.
여기서 물 한바가지 마시니 뱃속까지 후련해 진다. ~~
그 유명한 선암사 해우소.400 년이 되었다고 한다.
선암사를 간다고 했드니 꼭 이 해우소를 들려보라는 권유가 많았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너무 무서워서 걸터앉아볼 엄두도 못내고 돌아서 나왔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의 선암사 라는 이 시를 선암사에 간다는 내게
본효님이 보내주었다 ~~
선암사 지붕위로도 감이 익어 있다.
내려오는 길가 가게에서 감을 사서 깎아 먹었는데 이곳 감은 씨도 없고
달고 맛있었다 ~~
내나라 여행
짧은 일정이었지만 남도의 가을을 몸으로 마음으로 실컷 느끼고 왔다.
이제 가을도 끝자락에 와 있고
곧 추위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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