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까에서 기차로 교토에 내렸다.
교토는 794 년에서 부터 1864 년 까지 1,000 년 이상 왕궁이 있던 수도로
우리의 경주처럼 역사의 도시다.
또한 불교문화와 직물업, 요업등이 발달된 곳이기도 하고.
우리 어머니들이 아끼면서 입던 경도빌로드가 이곳 생산품이라고 생각하니
그 경도빌로드의 옷을 입고 싶어서 엄마치마를 몰래 입어보던 언니 생각도 나고....
한국에서 예약해 놓고 온 전통여관.
앞에는 히가시혼간사 (東本願寺) 가 있다. 그런데 마침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긴 했는데 사진은 찍질 못했다.
여관의 객실 안 모습이다.
방에 들어서니 간단한 다과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 여관의 아침식사.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씩 따로 따로 차려져 있어서
위생면에서도 안심이고 정갈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름다운 정원 교토고엔 (京都御園). 아주 넓었다는 기억.
그 정원안에 있던 신사. 지붕위로 동백꽃잎이 떨어져 있어서 운치가 있다
학문과 연애, 건강의 꿈을 이룬다는 물이라기에 물부터 한 바가지 마시고
그 유명한 기요미즈 데라 구경에 나섰다.
그 유명한 기요미즈 테라 (淸水寺)
780 년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이 언덕에 올라 교토를 보고 나서 감격에 겨워
세웠다는데...
139 개의 나무 기둥으로 받쳐 건물이 언덕앞으로 돌출되어 있다. 못 하나
사용하지 않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만 하다.
이건 무슨 의미인지...
아무리 봐도 불가사이한 나무 기둥
기요미즈 테라는 언덕에다 계단이 많아서 한바퀴 돌고 나니 다리가 아파서
다리쉼도 할겸 포즈를 잡았다.
멀리서 올려다 봐도 아름답다.
기요미즈 테라앞에서 高台寺와 또 크고 작은 절들이 많은 곳으로 나가는 골목 길.
고태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신으로 모신 절이라 가보긴 했는데 별로 소개하고
싶지 않고... 네네의 정원도 마찬가지. 이 네네의 정원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네네가 만년을 보내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극락왕생을 빈곳이라 해서
그냥 지나치고...
3월말이라 시다레 벚꽃이 늘어져 있는 골목길이 아름답고 정겨웠다.
어딜 가도 휴지 한장 떨어져 있지 않은 깨끗한 골목길이 부럽다.
그리고는 은각사로...
은각사 들어가는 입구, 잘 정돈되어 있다.
여기는 은각사 구경을 하고 돌아 나오면서 본 절 앞의 가게들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사람들, 우리도 그 옆에 퍼져 앉아서 버스를 기다렸다.
관광용 인력거. 타보고 싶었는데 참았다. 돈 아끼느라 ...
문화와 역사의 도시, 교토에서 나는 우리의 경주와 비교를 해본다.
우리도 이들의 깨끗함을 좀 배웠으면 하고...
교토에는 한 1주일은 머물러야 제대로 볼것 같은데
이틀동안 다니면서 그것도 자동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다 보니
예고편 정도로만 구경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올 가을쯤에 넉넉하게 일정을 잡아서 다시 한번 가볼까 싶긴 한데
엔이 너무 비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