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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불현듯 찾아 온 친구들

by 데레사^^ 2021. 8. 17.

         한 명의 남자에  여자 셋의  친구모임,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들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해 마다 여름휴가를  함께  다녀오곤  하는  사이였다.

         이중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는  부부다.

         초등학교  동창끼리 결혼을 했으므로  우리는  친구의 남편이 된  한 명의 남자와도

         서로 이름을  부르는  흉허물없는  사이라,  휴가를 갈때  남자친구가  운전을 하고

         여자셋은  먹는것  조달을 해 가며  편안하게  다녀 오곤 했다.

 

         이 친구 셋이  오늘  갑자기  우리 동네로  쳐들어왔다.

         백신도  다  맞았고  낮이니까  넷이 모이는건  방역수칙 위반도  아니니까 하면서.

 

              이게 얼마만인가?   일년하고도  8개월이 지난  만남이다.

              요리솜씨도 없고  음식만드는것에는  게으런 내가 대접할 수  있는건  맛집으로

              데리고 가는것뿐.

              자주 가는  선일목장으로  갔다.

 

 

              서울에는  없는  야외공간이 넓직한 음식점,   이곳은 고기전문집인데  지난번  소개

              했기에  소개는  생략하고....

              음식값이  185,000원이 나와서  내가  계산을  했드니  이러면  안된다고,   다 같은

              실업자인데  어느 한 사람이  부담하면  안된다고  한 사람이 50,000원씩  100,000원을

              기어히  내 호주머니에 찔러 넣어준다.

              그래서  85,000원밖에  못 썼다.

 

              우리들  이 모임은  언제나  한 명의 남자는  공짜다.  대신  운전기사에  짐꾼.

 

 

            이 선일목장은  정육점스타일의 음식점이다.   고기를  사서  구워먹는다.

            오늘 이 친구들은  다 서울에  사니까  서울보다는  싸다고  한다.

            밥을 먹고, 이  가게의 자랑인  식물원으로 들어 가서  꽃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었다.

 

 

 

 

 

 

             경주사는 00가  치매에 걸렸단다.

             부산사는 00는  유모차를 끌고  다닌단다.

             나도 이제 덤으로 산다.  작년에  심장이상으로  스텐드시술을 했어.  

             한 명의 남자친구는 또  무릎에 아파서 연골주사를  맞았다고 하고.

 

             80대의  네 명의 친구들의 화제는  단연 건강얘기다.   그리고  내년 선거얘기에

             우리 안양시에서 광복절이라고 게양한  한반도기, 오바마의 환갑잔치 얘기, 아프칸 사태얘기....

             화제는  내 몸에서 부터 시작해서  대서양을  건너고 태평양도 건넌다.

 

             그리고 결론,  아무리 코로나의 세월이지만  두 달에 한번 정도는  보고 살자고

             손가락은  안 걸었지만  맹세에 맹세를 거듭하고  바아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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