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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안과 정기검진

by 데레사^^ 2021. 8. 13.

          왼쪽눈에  녹내장이  생긴지  십년쯤 되었다.

          처음에  눈에 날파리같은  검은 점이  날아다니기에  안과를  찾아갔드니

          의사쌤이  "비문증은 저절로 낫기도 하고 본인이 익숙해 지기도 하면 괜찮다" 고

          그건 대수로운게 아니고  다른 증상이 보이니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기본 시력검사에서 부터 시야검사, 눈 초음파, 안압검사 외에도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결과,   왼쪽눈에  녹내장이  시작된다고 했다.

 

          처방약은  아침 저녁으로  왼쪽 눈에  넣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이다.

          보통  녹내장이 생기면  안압이 올라가는데  나는  안압은 정상이지만  그래도

          더 낮추어야 된다고  약을  넣어라고 했다.

          그리고는 두 달에 한번씩  약을  타러 오고  1년에 한번씩  오늘같은  눈 전체

          검사를 하면서  관리하면  괜찮을거라고 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안과를  다닌게  어느새  십년가까이 되었다.

           꼬박꼬박  두달에 한번씩  가서  약 타고  해가 바뀌면  검사를  하고

           검사했을때 마다  별 변화가  없어요 라는  말을  들었다.

 

 

             녹내장은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의사 지시대로

             관리만  잘 하면  사는데 큰 지장은 없다.

 

 

             올 해는 정기검진이 좀 늦었다.

             환자가 워낙  많은 병원이라  이 여름에도 KF94 마스크를  쓰고 갔다.

             한 시간쯤  지루하게  기다려서  내 차례가 되어  검사를  다하고

             의사쌤을  만났다.

 

             검사내용을  오랫동안  유심히 살펴보드니 의사쌤이  하하 하면서  웃는다.

             의아한  얼굴로  쳐다보니  하는 말,  "세상에 눈이 많이 좋아져 버렸네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좋아진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아졌어요"  한다.

 

 

            아니 그럴수도 있어요?  하는  내 질문에  의사쌤,  "좀체 없는 일인데 암튼 좋습니다"

            "무슨  기분 좋은일이라도  있으신지?"  하고  묻는다.

            복권에 당첨된적도 없고  연애를 한적도 없고, 하는 일이라고는  집콕한것 밖에 없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면서  안과 주변에 핀  목수국도  보고   능소화도

            보면서  계속  웃었다.

            그러다가  생각난것,  아,  내가 코로나이후  책을  한 권도  안 읽었다는것,  혹시

            그래서 눈이 좋아졌을까? 에  생각이 미쳤다.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었는데  코로나이후는  책이 읽기가  싫어져서  유튜브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만  눈 감고  열심히  들었거든.

            그리고 문화센터가  문 닫는 바람에  중국어 공부도  안했고.

            중국어 선생님은  숙제를 많이  내 주고, 그 숙제를  해서는  휴대폰으로  자기에게  답을

            보내라고 해서 저녁마다  휴대폰으로  중국어 문장을  작성해서  중국어로  입력하느라

            몇 시간을  애를 먹었는데  그걸  안했다.

 

            그러니까  책  안 읽고  중국어 숙제 안 하고  한것이 혹시  눈 건강에 도움이 된건  아닐까?

            아무튼 기분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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