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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덥다, 더워

by 데레사^^ 2021. 7. 27.

            올 여름은  정말  덥다.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보기도  처음이다.

            하루에 한 두시간,  그것도  안 켜는 날이 더 많았었는데  올 여름만큼은

            에어컨  없으면  죽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에어컨 속에서 산다.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더위는 나를 꽁꽁 묶어버렸다.

            그래도 몸을 좀  움직여야 하겠기에  아침 7시쯤  나가서  한시간 남짓

            걷고  오기는 하는데  그 시간에도  온 몸이 땀으로 젖어버린다.

            입었던 옷 빨아 널고  샤워하고,  그 후 부터는  에어컨  켜놓고  딩굴딩굴이다.

 

                아침  7시경의 하늘이다.  하늘만  보면  가을인줄  깜빡  속겠지만  사실은

                덥고도  덥다.

 

 

            내가 하늘을  보고  사진을  찍으니까  경비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낭만적이십니다. 고 한다.

            내가 낭만적일까?  그런 때도 있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게  치매예방약이라고 생각하고

            사진도 찍고  블로그도 하고  외국어공부도 한다.

 

 

          우리 아파트에 몇 그루 있는  배롱나무도  예쁘게 꽃을  피웠다.

          세번을  피고 져야  햅쌀밥 먹는  가을이 온다고 했으니  빨리 피고 지고 했으면 좋겠다.

 

 

        

 

 

 

           딱 한 그루 있는  흰 배롱나무는  이제  겨우 피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흰색 꽃들은 철쭉도  백합도 배롱나무도 다  붉은색 보다  늦게 피는데

           그 이유가 뭘까?

 

          무궁화도 피었는데 꽃송이들이 시들시들해서  싱싱한것을  딱  한송이를  찍었다.

          가장 귀함을 받아야할  나라꽃이  어디서든  천대를 받는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백합이  다  져버린지 오래인데  흰색이  피었다.

 

                            천사의나팔도 피었고

 

          나리꽃도 피었지만  좀 시들시들하다.

 

 

           아,  반가운 봉숭아꽃이다.  다 없어진줄  알았는데  아파트  한 구석에  이렇게

           무더기로  피어있어서  얼마나 반가운지  보고 또  보고....

 

 

           오늘 산책은  이 봉숭아꽃을  본것으로  대박이다.

 

         몇 잎 따서  손톱에 물들여 볼까 하다가  아까워서  손도 안대고 돌아 나왔다.

 

         과연  코로나는 종식이 될까?

         겁 많고  수칙 잘 지키느라 계속 갇혀만  살아도 될까?

         백신도 맞았겠다  더위만  물러가면 나도 가고싶은곳  다  다녀도 될까?

         쓸데없는,  고민아닌 고민만  거듭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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