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이 내렸다.
첫눈은 설레이도록 반가웠는데 몇번 내리니 어느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마음의 간사함이다.
어쩔수 없는 집콕, 코로나로 갇힌것도 모자라 이제는 눈 때문에 갇힌다.
날씨조차 추워서 길거리는 빙판이고 우리 안양시의 확진자는 자꾸 늘어서
900명 가까이 되어 버렸다.
일어나자 마다 앞 베란다로 나가 보았다.
밤에 눈이 많이 내렸는지 나무가지위에 눈 꽃이 피어있다.
자동차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렸는지 지난번 보다는 자동차 속도가 빠르게 보인다.
뒷 베란다로 나가 아파트 마당을 바라 보았다.
그야말로 설국이다.
눈 속에 모든게 정지된 상태.
밖에 나가 사진을 찍으면 작품이 나올것도 같은데 참는다.
아니, 못 나간다.
혹시 넘어지기라도 하면 아픈것도 힘들겠지만 자식들의 지청구도
이만저만이 아닐테니까. ㅎㅎ
그리운 우리동네 문화센터가 보인다. 저 곳은 언제 문을 다시 열까?
저곳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무얼 배우고 운동을 하던 그시절이 그립기만하다.
이 사진은 어제 오후 2시쯤의 우리동네 나의 산책길이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김에 좀 걸어볼려고 나갔다가 보다시피 빙판길이라
쩔쩔매면서 겨우 4,000 보를 걷고는 들어 와 버리고 말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풍경으로 변해 있을테지.
이래저래 집콕만 하다보니 확.찐.자가 될것 같다.
먹을거리만 사제끼다 보니 집에 먹을게 천지비까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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