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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생일

by 데레사^^ 2021. 1. 11.

음력으로  동짓달  스무엿새,   지난 토요일이  내 생일이었다.

1940년 생이니  만으로  치고  서양식으로  태어난  날로부터  계산하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  이제는  팔십이  넘어 버렸다.

 

살아 온  세월,  저마다  소설을  쓰면  여러권을  쓴다고들  하듯  나의삶  역시

녹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  지나간  일,  아직까지는  혈압높은것  외  큰병 없고,  자식들

제 밥벌이 하고,   나역시  생활걱정은  안할 정도는 되니  이만하면  족하다고

스스로를  위로 해 본다.

 

 

 

한국에  있는  우리식구라야  사위, 딸, 손녀,  아들, 그리고 나,   다섯식구다.

요즘은  때가  때이니만큼  음식점을  가지 않고  집에서  딸과  아들이  차렸다.

물론  몇가지는  음식점에서  포장 해 오기도  하고.

 

 

 

케익옆의  봉투는  선물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알  좋아하는  현금이다.  그리고 쪽지는  손녀가 주는  편지.

 

 

 

생선초밥은  음식점에서  포장해 오고  옆의 양장피는 딸이  만들었다.

 

 

 

잡채도 딸이  만들고  앞의 단호박튀김도 딸이 만들었다.

오른쪽  뒤  낙지볶음은  음식점에서  포장 해 온것이다.

 

 

 

 

이건 딸이  정성을  다해 만든것인데  돼지고기의  어느부분인데

이름이  생각  안 난다.   훼밀리식당에 가서 먹어보긴  했었는데...

 

 

 

 

 

밥 먹고 나서  봉투  하나는  개방해서  도로 나누어 줘  버렸다.

딸과  손녀와  아들에게.

솔직히 돈 쓸일이  없다.   전 같으면   돈 받은김에  백화점으로  달려가서

옷, 신발.... 이런걸  사가지고 희희낙낙하며  왔었는데  코로나로  갇히고  보니

옷  입을 일도  화장품  바를일도  외출해서  누구에게 밥 살일도  다  없어져  버렸다.

겨우  식료품과  병원에 가는 일 외는  돈 쓸 일이  없다.

 

아이들은  계면쩍어 하면서 돈을  받는다.  "엄마도 참,  못 말려요"  하면서.

ㅎㅎㅎ

아무는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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