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가을은 왔지만

by 데레사^^ 2018. 9. 13.



요즘은  날씨가  정말  좋다.

하늘은  높고  맑고  푸르고  바람은  산들산들  불고 미세먼지도

없고   밤에는  별도  보인다.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가을날씨,  여행하기에  딱  좋은데   나는

아직  아무곳도  다녀오질   않고   동네에서만   놀고  있다.

몸이 아픈것도  아니고  시간이  없는것도   아니고   여행 다닐 정도의

돈이  아쉬운것도  아닌데   그냥   동네에서  노는것이  편해졌을뿐이다.

 



 

여전히  새벽산책을  즐기고   점심먹고는  헬스장엘  가서

한 두어시간   운동하다  오고,  그리고 1주일에  두번씩

중국어 공부를  간다.

이  일상이  뭐  그리  소중하다고   애지중지 하면서  먼곳 나들이를

꺼리는지  모르겠다.

나이 먹어가는  탓일까?

 



코스모스도  피었고   꽃무릇도  피었을텐데……

 

곧  추석이다.   옛날처럼  미리부터   차례지낼  음식을  준비하는것도

아니니  바쁠것도  없다.   광주  언니에게  추석에  고기나  사먹으라고

돈  조금  보내고    여름옷과  이불들   빨래해서  넣어놓고 나니

아무것도  할게  없다.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남아있는  세월에   하고  싶은게  뭐냐고?

그  물음에  한결같은  대답들이  “요새는  특별히 먹고싶은것도  없고

가보고  싶은곳도  없고   사고 싶은것도  없어”  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렇게도   하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  가보고

싶은곳도  많드니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운게   없다.

 

부산에   살고  있는   경주동창들이  해운대  콘도를  예약 해 놨다고

놀러 오라고  하는데도   아무도  가겠다는  사람이  없다.

아직은  한 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지만    밥 먹고   수다  조금 떨다가

헤어져  버린다.  노래방  가자는  사람도  없고   커피숍  가자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밥값은  서로가  내겠다고   한다.

젊은날에는  서로  돈  안낼려고  눈치보던   친구들이  이제는 서로

돈을  자기가  내겠다고  다툰다.

돈  쓸데가  없다고,   나도  이제  밥 값   한번  내보자고들  하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좋긴하다.  ㅎㅎ

 

추석이나    지나고   우리강산의  가을구경이나   한번 다녀올까?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이 해주는 밥  (0) 2018.09.17
우리아파트 백일홍  (0) 2018.09.15
우리 아파트 가을소식  (0) 2018.09.04
비,비,비.....  (0) 2018.08.30
혼자 해보는 수다  (0) 20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