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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우리 아파트 가을소식

by 데레사^^ 2018. 9. 4.



9월에  접어드니  우리 아파트 마당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추가  익어가고   상사화가  피고  나뭇잎들이  약간씩

노랗게  변해 가고  있다.

계절은   참  정직하다는것을   또  한번   느낀다.

 



여름에  워낙  덥고  가물어서  모든  꽃나무들이  죽어버리는줄로

알았는데 비 몇번 오고나니  다시 살아 나서  꽃도   피고 이파리들도

싱싱해  졌다.



 



늘  이 상사화들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꽃무릇이  피었는데

올 해는  모르겠다.    상사화의  숫자가  많이  줄어든걸로  보면

꽃무릇인들  성할까…..

 



 



우리 아파트에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많다.

올 해는  대추가  가지가  찢어지게  많이  열렸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_  장 석주  _

 



 

에어컨을  안  켠지도  며칠  되었고   선풍기도  이따금씩

돌린다.   밤에는  창문을  닫고   엷은  홑이불도  덮고……

사람들도  이렇게  계절처럼  정직했으면  좋겠다.

 

하늘을  쳐다본다.   비도  그치고  아주  맑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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