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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by 데레사^^ 2020. 12. 1.

말많고  탈많은  2020년도  이제  딱  한 달 남았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보며  지난 11개월을  돌이켜  보니

살아 낸  일이  참  힘들고  힘들었구나  하는  말밖에  없다.

 

설날연휴를  지나고  문화센터  강좌에  갔던날,   공부  끝날무렵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고  당분간 휴강한다는  말을  선생님이  했을때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길게  가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그저  강좌 몇번  빠지면 되겠거니 쉽게  생각했었거든.

 

그후 문화센터에서는  월말마다  "이번달에도  개강못합니다.   다음달에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고  연락하드니  9월말에는  "남은  수강료 환불

합니다.  모두  다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로  연락이 왔었다.

그리고는  이제는  연락도  없다.

 

 

 

내가 살고 있는  평촌,  우리 안양시에서는  꾸준하게  하루에  몇명씩  확진자가

나온다.  어제는  안양지원  판사님  몇분도 확진되었다고  하고,  재난문자는

쉴틈없이  오지만  동선이 깜깜이니  어디를  안 가고,  어디를  가도 되는지

알 길도  없다.

어차피  아무것도  안 가르쳐 줄바에야  재난문자는  왜 보내는지  모르겠다.

안양시에서,  군포시에서,  의왕시에서,  중대본에서  쉴새없이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지만  그렇다고  차단시켜 버릴수도 없고,  이쯤되면  재난문자가

아니라  공해문자에  가깝다.

 

 

 

그래도  거리에 나가보면  교회앞에  성탄트리들이  놓이기 시작한다.

우리성당은  지난주 부터 다시 문을  닫아서  성탄분위기도 못 느끼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성탄트리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었던 여행,  내가  먹고 싶으면  가서

사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나서  침 튀겨가며  수다를 떨어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그 때가  그립고  그립다.

 

 

 

 

부디  저무는 한 해와  함께  코로나시대도  저물었으면  좋겠다.

개발된  백신들이  안정성이 확보되고  우리나라도  원만하게 수입되어

접종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치하는 인간들도 서로 잘났다는 싸움 좀 끝내고 부디  민생도 챙겨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홧팅을  외쳐보고 싶은  2020년 12월 1일,

우리에게 더 이상의 절망을 안겨 주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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