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갇혀 버린지가 언제인지도 잊어 버렸다.
지금 우리나라 겨울 추위가 시베리아 보다 더 춥다고들 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게 되고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집에서만 있다보니 많이 심심하다.
고심끝에 생각 해 낸 시간죽이기가 뜨게질이다.
옛날에는 잘 짜는 사람에게 묻거나 뜨게실 파는곳에서 배워오거나
했는데 지금은 좋은 세상이라 유투브에 들어가서, 모자뜨기, 또는
목도리 뜨기라고 찍으면 동영상으로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가르쳐
주니 세상 참 편하다.
요 며칠 사이에 내가 짠 목도리와 모자다.
모자는 이틀 저녁, 목도리는 하룻저녁에 완성했다.
실값은 12,000원으로 이렇게 모자 하나와 저 목도리, 네카 목도리라고
부르는것 두 개를 짰으니 경제적인 면으로도 괜찮다.
오늘 중국어 공부하는 시간에 이 모자 쓰고 밑의 목도리 하고
갔드니 사람들이 예쁘다고 가르쳐 달라고 난리였다.
그래서 어깨 한번 으쓱했지…. ㅋㅋ
이건 손녀 지수 목도리, 제일 비싼 실이다.
한 3일 저녁 걸린것 같다. 낮에는 운동도 가고 공부도 가니까
주로 저녁먹고 TV 보면서 뜨게질 하다보니 이렇게 저녁으로 표시를 한다.
조금전에 가져 갔다. 넘 예쁘다고 좋아라 하면서.
이건 스포츠모자다. 물론 내가 지은 이름.
그리고 같은 실로 목도리 짜는 중.
이 목도리가 완성되면 저 모자와 세트로 쓰고 감고 운동 다닐때
하고 다닐거다.
이 실들 다 쓰고 나면 한번 더 실 사러 나갈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이 겨울도 다 지나 가겠지.
평창올림픽 개막일이라 TV 를 켜니 북한공연 중계만 나와서
꺼 버리고 또 뜨게질에 매달리는 나…
이렇게 시간 죽이다 보면 계절의 봄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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