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가장 더운 8월의 시작이다.
남보다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내게는
고역의 달이다.
아무리 에어컨을 틀고 선풍기를 틀어봤자 견디기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러나 어쩌랴,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닌것을.
아파트 마당에는 상사화도 피고 나무백일홍도 피고 분꽃도 피어서
한여름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 아파트는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살다보니 피서철에도
여전히 주차장이 비질 않는다.
모두들 떠나는것 보다 집에 있기를 더 즐기나 보다.
8월 위기설이 또다시 떠돈다.
북한의 핵은 어떻게 다스려 질지, 미국이 무력사용을 할것인지
모든게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불안하다.
우리같은 소시민은 일상이 그저 편안하기만을 바란다.
8월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하고 기도 드린다.
나는 6,25을 겪었다. 그래서 전쟁의 무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어떤 방법으로든 전쟁은 막아야 한다.
그런데 불안하다.
광주 형부는 무균실로 들어갔다고 한다.
무균실은 혼자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갑갑하고 무서울까?
다음 주에 아들이 휴가낼수 있다고 하니 같이 가볼려고
한다. 조카들은 와봤자 아무 도움도 안되고 할 일도 없다고
오지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지.
8월의 나의 기도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말게 해달라는것과 우리 형부
일어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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