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중 여름이 제일 싫다.
남달리 더위도 많이 타고 땀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여름에는
제대로 활동하기가 어렵다.
누구보다도 돌아다니기를 좋아하지만 여름 한철 나는 해마다
집안에 갇혀 버린다.
이제 아파트 마당에도 꽃이 별로 없다.
앵두도 어느새 다 떨어져 버리고 설익은 살구가 하나 둘씩
마당에 떨어져 있다. 그러면서 녹음이 무성해 졌다.
작년 여름에는 허리수술을 하고 1킬로그램의 보조기를 차고도
죽지 않고 살아 남았는데…. 하면서 닥아오는 여름을 위로 해
보지만 절대로 나의 여름은 낙관적인 계절은 아니다.
1주일에 두번 중국어 공부 가는것 외 외출도 자제하면서
일어공부는 그냥 집에서 소설책 읽는걸로 대신할려고 한다.
대신 운동은 새벽에 하고.
아들이 일본출장에서 돌아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
몇권을 사 왔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일어공부에 매달렸으면서도
아직도 사전을 옆에 두고 소설을 읽는다. 남의 나라 말이라는게
배워갈수록 어렵다.
중국어는 공부 시작한지 딱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인사하는
수준이다. 아마 죽을때 까지 해도 중국어로는 소설같은건 못
읽을거다. 중국어가 한국사람에게는 좀 어렵기도 하고 이제는
나이들어서 외워지는게 잘 안된다.
그래도 한번쯤은 어디 강원도 바다에라도 다녀 올 생각이다.
더워서 힘들겠지만 숙소에만 머물드래도 여름 바다 구경은
한번 해야지…..ㅎㅎ
여름도 이제 겨우 시작인데 나는 벌써 가을을 기다린다.
진짜 웃기는 할매?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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