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장미축제장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것이 이 작약꽃밭이다.
우리 아파트의 작약은 벌써 져 버렸는데 이곳은 활짝 피어있는걸
보면 개화시기도 기술적으로 조종이 가능한것 같다.
워낙 농업기술도 발달된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이 곳 작약은 유난히 빨갛고 희다.
그래서 더 돋보인다.
어릴적 고향집 꽃밭에도 작약이 있었다.
장미는 없었지만 작약은 서로 묘종을 주고 받으며 몇 포기씩
키웠었다. 그때의 꽃밭의 꽃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져 버렸지만
작약은 오히려 더 왕성하게 재배되고 있다.
시끄럽고 힘든 세상이지만 꽃을 보는 마음은 늘 즐겁다.
사람들도 남을 즐겁게 해 줄수는 없는지, 신문보기도 겁나는
세상, 서로가 “내로남불”이라면서 헐뜯는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이 “내로남불” 의 축약된
단어가 정치권에서는 유독 심하다. 누가 누구를 탓하랴, 다 자업자득
이고 자기가 한만큼 돌아오는것이 세태이거늘….
꽃밭에서 꽃만보며 살고 싶다. 정치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말자고
하지만 눈만 뜨면 신문으로, 방송으로, 인터넷으로 대하는게 정치
이야기이다. 그러니 이 땅에 사는 사람의 숙명이 어지러운 정치판을
보지 않을수 없는거고…..
오늘도 저 작약처럼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소식이 들려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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