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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자꾸만 살이 찐다

by 데레사^^ 2017. 6. 12.

먹고 싶은걸  다 먹고  살 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행복이다.

젊은날에는  돈이 없어서,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돈이  아까워서   먹고 싶은걸   참아내면서  살았다.

그런데  요즘은   건강 때문에  가려야할  음식이  많다.

 

지난번   일반적인  내과 검사에서   의사 쌤이  말했다.

“이제부터  단것을  좀  줄여서  드서야겠어요”  라고.

그건  무얼  의미하는걸까?

아마  당뇨를  가늠하는  수치가  경계선에  와  있다는 뜻이겠지….

 



몸무게가  늘었다.

수술후   움직임이  덜 하니까  자꾸만  살이  찐다.

바지는  옛 사이즈 그대로  입어도  되는  30 인치인데   윗도리가

95에서  100으로  승진(?)  했다.   ㅋㅋ

만나는  사람 마다  “얼굴 좋아졌어요”   하는데  나는   솔직히

걱정이  태산이다.

 



이 나이에  미용적인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

살이 찌면   무릎도  허리도  무리가  가고  혈압도  더  높아질  수

있기에  조심하라는건데    막무가내로  평수로  넓어진다.

 



하루에  만보 이상씩  걷는다.

그리고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도  한참씩  이것 저것  해보고

집에서도   발뒤꿈치 들기나  뱃살 들어가는  운동 같은걸  TV 를

보면서  한다.

그런데도  날로  살이 찌는  이유는  하고  묻는다면  식성탓일거다고

대답할수 밖에  없다.

 

안 먹고  살찌는 사람은  없다.

뭐니뭐니 해도  먹으니까  살찌는 거다.  그런데  나는  언제나  입맛이

꿀맛이거든.

밥을  한 두숟갈씩만  덜 먹자고  맹세를   해보기도  하고   군것질을

일체 하지 말자고  다짐도  해보지만  언제나  무너지는게   식탐이

많아서이다.

그래도  덜 먹어야지   하고  오늘도  맹세에  맹세를  거듭한다.

 



나의 산책길에  솜사탕과  뽑기를  파는  장수가  있다.

솜사탕은  먹고싶지  않은데  뽑기의  흑설탕  졸아드는  냄새는  언제나

날  유혹한다.   몇개씩  담아놓고  2,000원씩에  파는데   이  앞을

지나 갈때마다  살까 말까  늘   갈등한다.

그러나  아직은  한번도  사먹지는  않았다.   참는자에게는  복이 있나니라

하면서  참고  참고  또  참는다.  ㅋㅋ

 

딱 3킬로만  줄여보자고  오늘  아침  새롭게  맹세를  하고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7월 13일에  수술한  의사쌤과의 미팅이  있다. 그때  ” 살 쪘네요

안됩니다”   하는  소리를  절대로   안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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