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고 답답해서 밖으로 나가 봤다.
아직도 벚꽃이 남아있는 길이 있는가 하면 복사꽃도 피어 있고
내가 이름을 잘 모르는 꽃들도 많이 피어 있다.
어디든 돗자리만 펴면 공원같다.
점심도 먹을겸 시간이 있다는 아들과 함께 평촌 우리집을
나서서 산본을 지나고 반월호수를 지나 안산시라는 이정표가
보이는 곳 까지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자동차를 몰았다.
산벚꽃도 한창이라 연두로 변해가는 산들이 넘 예쁘다.
자동차가 많길래 우리도 이 집에 들어갔다.
7,000원 짜리 순두부 한그릇씩 먹고
또 달리다 유니스의 정원이라고 꽤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아, 예쁘다. 소리만 연발하면서 나는 휴대폰으로 열심히
열심히 사진만 찍는다.
병원 가는일이 부쩍 잦아진 요즘, 마음이 많이 울적하다.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그리고…….. 안 가는 곳이 없다.
월요일에도 조직검사 예약된 곳도 있고.
저 아이들이 귀엽고 부럽다.
나도 세상 모든것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살 수 있었으면….
점점 건강에 자신을 잃어간다.
체크 해봐야할 곳이 한두군데라야지….. 결국 젊었을때 아끼고 아꼈던
돈 병원 갖다 주기 바쁜데 그렇다고 깨끗이 낫는것도 아니고.
한폭의 수채화다.
레스토랑 마당이 공원같다.
집에 혼자 우두커니 있는게 싫어 진다.
괜히 여기도 아픈것 같고, 저기도 이상한것 같고… 우울증일까?
요즘 일본에서 손님이 안 와서 아들이 휴무상태다.
한국에 전쟁 난다고 스캐쥴 취소가 잇다르는 모양이다.
그냥 머리속이 뒤죽박죽으로 우울했는데 그래도 한 바탕
돌고 오니 조금은 나아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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