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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

보수동 책방골목을 끝으로...

by 데레사^^ 2017. 3. 11.


보수동 책방골목은  1950, 6, 25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함경북도에서 피난 온 한 부부가

헌 잡지등을  팔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보문서점(현 글방쉼터)를  시작으로 1970년대에는  70여 점포가

들어서 있었다.   피난 왔던  예술인들은  용두산을 오르내리는것이

일과였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단골로 드나 들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문화의 거리, 추억의 거리로 기억되어 왔으며

헌 책이 새 주인을 만나 새롭게 태어나는 재탄생의 창조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 안내문에서)

 

2박 3일의  아쉬운  일정을 끝내고  부산을  떠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아 갔다.

이 곳은  내게도  사연이 많은  골목이다.   가난했던 그 시절의

우리는  새 책을  살  엄두를  못냈기에  늘  이곳에서 헌 책을

사서 공부하고   학기가 끝나면  도로  팔아서  다음 학기의

책을  사곤 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책을  팔러 오지는 않았지만   소설이나

시집같은  책을  많이 사러 다녔다.   지금도  그때  산 책들이

내  책장에 꽂혀 있는것도  있다.

 



2박을 했던  호텔이다.  중앙동에  있어서   교통 접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2박에 방 2,   아침 포함해서

240,000이었으니  많이 싼 편이다.

별다른 시설은  없었지만  청소가 잘 되어 있었고   룸에서 보는

전망이 좋았다.

 



룸에서  보이는  부산항,  객실이  15층이어서  더욱  전망이 좋았다.

 



 



호텔앞에  피어 있던  동백꽃.   올 해  처음 본 동백꽃.

 



 



보수동 책방골목에는  주차할 곳이  없었다.  유료주차장도

없다.

아들은 차를 가지고  빙빙 돌기로  하고  나와  현숙씨만  내려서

구경하러 들어 갔다.

 



이곳은  별  변한게  없는것  같다.

 



 



 



이 책들 속에서  잘 고르면  진귀본도  만날수 있었는데….

나는 이곳에서  최초로 발행된  이상전집을  샀는데

지금까지  갖고  있다.

 



 



책을  몇권  사고 싶었는데  아들이  차 갖고  돌고  있을걸 생각하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냥  나와 버렸다.

 



 



 



 



골목  바닥에는  소설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좀 아쉽긴  하지만  1971년도에  부산을  떠나 온 후  이렇게

추억여행을  해 보기는  처음이다.   늘  볼일만  보고  와 버렸기

때문에   젊은 내 발길을  머물렀던  곳들을  찾아 보지는

못했었다.

 

강산이  참  여러번  바뀌었다.  그러니  부산이  안 변할수가

없지… 그래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라도  붙드는 심정으로

자주 다녔던 곳도  가보고,  즐겨 먹었던  음식도  먹어 보고

했으니  행복하다.

언제고  다시  또  오리라   다짐하면서  부산이여  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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