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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눈에 갇히고, 얼음에 갇히고

by 데레사^^ 2017. 1. 23.



어제는  꼼짝을  안하고  집 안에서만  있었다.

간간히  눈발도  날리고,  무엇보다  길이  전부  빙판으로  변해서

미끄러질가봐  겁이나서  나갈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11층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니  천지가  눈이고  천지가 얼음이다.

 





앞 베란다에서  본  풍경이다.

봄에서  가을까지  백일홍에서 부터  풍접화,  코스모스를  피워서

즐겁게  해주던   꽃밭에도   눈이  하얗게  쌓여있고   농수산물

시장쪽에도   대목인데도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뒷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마당이다.

경비아저씨들이  쓸어낸다고  고생을  했는데도   저렇다.

 



새벽마다  즐겨걷는   나의 산보길도  눈에  덮혀  있고  지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사람으로  미어터지는  길이

한산해서  길인지  아닌지  구별도  잘  안된다.

 



어제  한 일이라고는 TV 다시보기로   “불어라 미풍아”  연속극을

1회부터  13회까지  몰아서 본것 뿐이다.

주말극이니  한시간  방영인데  무려  열세시간을 TV만  봤다니….

 

이상한  나의 TV 보기 버릇.

처음에는  안 보다가  누가  재미있다고 하면  그때  부터

TV 다시보기로  해서  끝까지  한꺼번에  봐 버리는  버릇때문에

돈을  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슴 졸이는 일  없이

보고싶은대로  보는 재미도  괘찮긴 하다.

 



 

오늘도  아마  어제같이  비슷할거다.

햇볕은  쨍하지만    천지가  빙판이다.

TV, 다시보기  기능이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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