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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눈내리는날의 새벽산책

by 데레사^^ 2017. 1. 20.


평소처럼 오늘도 새벽 6시에 깼다.
어제 일기예보에 오늘 눈이 내릴거라 해서 창밖을 내다보니
눈발이 날리면서 제법 많이 쌓여있다.
아직은 미끄럽지 않겠지 하면서 주섬 주섬 옷을 줏어 입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강아지도 아닌데 눈 오는날이 아직은 좋다. ㅎㅎ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아파트 마당에 눈이 제법 쌓여 있다.
그리고 눈보라가 휘날린다.
바람 찬 흥남부두도 아닌데 뭐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의 산책로로 접어 들었다.





아직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발자국은 많이 나 있다.
남이 안 걸은 눈 위로 조심 조심 걷는다.















운동화에 붙은 눈이 그대로 얼음이 된다.
날씨도 춥다.
걷다가 그루터기 같은 곳에 신발을 한번 비벼서 얼름을 털어
내고는 다시 걷는다.








오늘은 조금만 걷자.
걷다가 넘어지면 안되니까.
호주머니에 손 안 넣고 장갑을 끼고 조심조심 걷는다.












오늘은 우리 팀도 나하고 재환이엄마 둘 뿐이다.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봤다.
사람들이 없으니 이 꼴을 보고 웃는 사람도 없다.
그냥 둘만의 천지 같다.

매일 새벽에 6,000보쯤 걷고 들어가는데 오늘은 딱 반이다.
3,000보만 걷고 집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눈이 더 내리면 또 나가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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