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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아, 춥다 추워!

by 데레사^^ 2017. 1. 14.

이제 나는 완전  겁쟁이가 되어 버렸다.

눈 좀 내렸다고,  날씨가  좀  춥다고,   두문불출이다.

친구들과  후배,  내 자식들…..  모두가   하나같이   “미끄러우니까

다니지 마세요”   다.

노년에  넘어져서  엉치뼈라도  다치면  평생 누워서  지내다가

죽는다는  공갈까지도  서슴치  않는   나를  사랑하는   친지들에게

보답(?)  하는  마음에서    집 안에  갇히다  보니  참  심심하다.  ㅋㅋ

 



우리  아파트 단지가  요즘 이렇게 변해 버렸다.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녹지를  않는다.

아무리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나간다고  해도  안심할  길은

절대  아니긴  하다.

그러나   아이들 말 처럼  “방콕이나  방글라데시”  만  하기에는

많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참아야지  하면서  웃는다.

 



내 자동차야  언제나  지하주차장에  세워놓으니   눈 치울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러나  자동차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시동을

걸어줘야  하는데…..

 



어제는  금요일이라  중국어가  있는 날이었다.

우리동네 주민센터는  우리 아파트 정문과  붙어 있으니까   다니기는

참  편하다.    조심 조심   공부하러 가면서 보니까  눈 위에  까치가

한마리  보인다.   먹을게  없으니  힘들겠다.

 

중국어를  딱 1년 공부하고는  허리수술 하면서 6개월을  쉬었다.’

그리고  올 해 부터  다시  나가는데   따라잡기가  쉽질  않다.

그래도  아직까지  머리는  몸 보다  덜  녹쓴 덕분에  그냥저냥

하기는  한다.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 그 나이에  중국어까지   새로 시작해서  어디다  쓰느냐고?”

솔직히  쓸데는  아무데도  없다.   이제  해외도  다닐만큼  다녔으니

중국을 갈 일도  없을것  같고,  그렇다고  중국어 소설을  읽을 정도

까지는  요원할것  같고…..  그러나  나는 배운다.

치매예방용으로.

 



날씨가  풀리면  일본어도  다시 시작할거고   수영도 다시 시작할거다.

아무 곳에도  써 먹을 일은  없을테지만   별다른  취미도  없고

시간은  보내야하고,   그리고  또  취미가  배우는거라고나  할까….

이런   내 취향도  묻어버리기는  싫고.

 

사람들이  “낭만 닥터 김사부” 가  재미있다고  해서  TV 다시보기를

통해서  하루에도  몇회씩  밀린걸  다 봤으니  오늘부터는  본방사수다.

나는  드라마를  처음부터  본방으로는  잘  안 본다.

입소문이 나면  그때 부터   TV 다시보기를  통해서,  심지어는

돈까지  내가면서  밀린걸  보고,  그 다음부터  본방시청이다.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새끼”   “걸어서 세계속으로”

” 자기야 백년손님”  등이다.  “삼시세끼” 를  즐겨봤는데  끝났으니

한  재미는  줄어 버렸다.

 



 

지금  밖을  내다보니  그야말로  유리알 같은  날씨다  돌을  던지면

쨍하고  깨질것만  같이  맑고  차고  깨끗하다.

그래도  나는   열심히,  정말  열심히   아이들 말마따나  방콕과

방글라데시만  할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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