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낮의 날씨는 30도를 오르내리지만 들판에 나가보니
거기 가을이 와 있었다.
코스모스도 한들거리고, 무엇보다 하늘이 높고 맑아서 기분이
유쾌해 진다.
요즘 코스모스는 정신줄을 놓아버렸는지 한여름에도 피긴 하지만
그래도 코스모스는 역시 가을에 피어야 제격이다.
이렇게 들판에 저절로 자라서 피어 있는 한 두송이의 코스모스가
잘 가꾼 코스모스 보다 더 정겹게 보인다.
왕송저수지 부근이다. 의왕시에서 역점 사업으로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는 곳이다.
아직은 무리라 레일바이크는 타질 못하고 산책로를 따라서
걷기만 한다.
여기서도 딱 한시간만 걸을 참이다.
그저께 비가 내렸는데도 저수지에는 물이 별로 없다.
평소에는 물이 많았는데 그동안 많이 가물었나 보다.
누렇게 익은 벼가 보인다.
아직 연꽃이 남아 있네. ~~
레일바이크장 대기소 천막이다.
그 위로 뭉게구름이 떠 있는 모습이 참 평화롭다.
저렇게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는데
나도 타고 싶지만 참는다.
내년 봄쯤에는 가능할거야 라는 위로를 하면서…
유난히 하늘이 고왔던 개천절날의 스넵이다.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이제 이 비 그치면 더위도
물러 가겠지…..
이제 동네서 걷는건 하기가 싫어서 아들이 놀기만 하면 태워다
달라고 해서 교외에서 걷는다.
거기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은 가을이 있으니까 나는
가을바람이 난 할매가 되는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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