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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무료한 날 이웃과의 데이트

by 데레사^^ 2016. 12. 13.



무료하고  심심하고  짜증스러운  날 들의  계속이다.

TV 도  보기 싫고   몇몇  이웃에게  전화를  걸어 본다.

백운호수나  한바퀴 돌고  점심이나  먹고 오는게  어떨까  하고  물었드니

세 사람이나  오케이다.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김진명의 고구려도  덮어두고   빨랫감도

밀어놓고……. 휭 하니 나갔다.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도 호수도  맑지는  않지만  오리떼가  줄 맞춰서

놀고  있다.

 



둘레길을  좀  걷자고  누가 말한다.

그래  걸어야  밥맛도  좋지 하면서  오리떼 구경을 해가며  걷는다.

 



앗,  이게  무슨  입간판?

여기 저기  자살방지용   간판 글들이  보인다.

아니,  여기가  자살을  많이 하는 곳이란  말인가?

아니면  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곳이란  말인가?

 



점심때가  가깝다 보니  우리들의 화제는  단연  먹는 얘기다.

삼시세끼의  에릭 음식이  차승원의  음식보다  한 수 위라고도  하고

차승원의  음식이  빠르고  간단해서  좋다고도  하고…..    주로

남자연예인들의  음식솜씨에서   얘기가  왔다 갔다  한다.

그러면서  에릭이  패트병으로  계란 노른자를  분리하던  얘기를

하면서  신기 해 하기도  하고…..

 



이제  정치권  얘기는  안 하기로  한다.

우리가  여기서  갑론을박 해봤자  기분만  나빠지지  아무 소용 없다는걸

잘  아니까….ㅎㅎ

 



좀 더  걸었드니  이런  입간판도  보인다.

하나같이  자살을  말리는  그런  내용인데  여러개가  보인다.

싫을것  까진  없는데   별로  유쾌하지도  않다.

 



 



 



뭘 먹겠느냐니까  모두  한정식 하고  대답한다.

매일 먹는 밥인데도  밥이 좋다.   국수는 소화가  잘 안된다고.

이 또한  늙음의  증거겠지 뭐.

 



자주 가던  음식점엘  들렸는데  밥값이 1,000원  올랐다.

1,000원  올랐는데도  손님들이 확  줄었다.

 



그래도  체면상  도로 나올 수는  없고…

그냥  먹는데 기분이  별로다.

 

무료한 날  이웃들과의  데이트는   이렇게  시시한  일들로  이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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