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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룰루랄라의 시간, 밥도 먹고 드라이브도 하고...

by 데레사^^ 2016. 4. 18.



아름다운  계절이다.

산의 나뭇잎들은  연두로  변해가고,   산벚꽃은  분홍으로  피어나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우리강산,  어디를  달려도   상쾌, 유쾌, 통쾌다.

 



이런  우리강산을  두고  젋은날  나는  나라밖  구경하기를  즐겨했다.

이제는  내나라  내땅에  대해  더 애착이 가고  조금이라도  덜 아플때

더 많은 곳을  눈에,  마음에  담고 싶다.

 



어제는  모처럼  딸도  아들도  시간이  있다고 했다.

딸은 선거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한 며칠  못 봤고,   아들은   함께

살고  있지만   아이들이   함께  어딜 가자고  할 때는  더없이 좋다.

 



 



이런  아름다운  우리 산천을 보고  있노라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이 거짓말  같다.

 



잠깐  교외로  드라이브  하고,  내려서  조금  걷고  그리고는  밥집으로

가는게  아들 딸과 하는 데이트 코스지만    마음은 언제나  랄랄라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나에게  운전대를  맡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산천경개를  구경만  하면  된다.

 



 



 

우리가  자주 가는 집,  청국장과  보리밥 집으로  향한다.



1인분에  8,000원이다.    청국장 2인분에  아들몫으로   수육을 시켰다.

 



 



나는  수육을 딱 한점  먹었는데  부추  무친게  맛있었다.

 



 



갖은  나물을  넣고  보리밥을  쓱쓱  비빈다.

우리 엄마가  살아서  돌아 오신다면  보리밥을  돈 주고  사 먹는 내모습에

기절하실거다.

어릴적  보리밥이  먹기 싫어서  할아버지  밥상에  놓인  쌀 섞인 밥에

얼마나  침을 흘렸는데,  그러다가   한 술  얻어먹기라도  하면 세상을

다  가진듯 했던  내가  보리밥을  돈 주고  사 먹다니…..

어릴적  많이 먹었던  음식들이  다 질리는데  이 보리밥 만큼은   더

좋아졌으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두어시간 만에 끝내 버린  데이트지만   자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좋다.   그리고  내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갈때는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