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
학의천에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다. 아직은 약간 일러 덜 핀 곳도
있지만 천변 전체가 노오랗게 물들어 버렸다.
의왕시의 백운호수에서 부터 안양천을 만나는 석수동까지 개나리길이
이어지다가 벚꽃길이 이어지다가 하는 학의천, 봄 꽃구경은 멀리가지
않아도 주변이 온통 꽃 길이다.
나는 이 학의천에 놓인 다리를 하루에 두번씩 건넌다.
스포츠센터로 운동하러 가면서 한번, 집으로 돌아오면서 또 한번이다.
그리고 오 갈때 마다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꽃이 피었나 단풍이
들었나 얼음이 얼었나를 살피는게 일과다.
어제만 해도 겨우 꽃멍울이 보이는가 하드니 하룻밤 자고 나니 이렇게
변해 버렸다. 저기 보이는 저 의자에 앉아서 한참 해바라기를 하고
천변으로 내려 섰다.
나도 병아리처럼 종종종 ~~~
건너쪽으로 보이는 길은 흙길이다. 저 흙길을 나는 자주 걷는다.
그런데 그쪽은 북향이라 아직 덜 피었고 자전거길로 포장이 된
이쪽은 남향이라 활짝 피었다.
학의천은 참 잘 관리를 하고 있는것 같다.
한쪽은 이렇게 포장을 해서 자전거가 다니게끔 해놓았고 반대쪽은
흙길을 그대로 두고 걷는 사람들이 이용하게끔 하고 있다.
오늘따라 자전거 타는 사람이 더 많이 보인다.
운동하고 돌아가는 길이라 오늘은 딱 30분만, 사진만 찍고는
돌아가기로 작정을 한다.
개나리가 피고 이어서 벚꽃이 피고 그리고 나면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피어나서 나를 즐겁게 해주는 학의천 길이다.
집 가까이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이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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