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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용산 가족공원의 봄, 한폭의 수채화 같아

by 데레사^^ 2016. 4. 4.



용산 가족공원으로  봄 구경을 갔다.

날씨가 좋길래 어느쪽으로 가는게  제일 편할까를  궁리 해 보니

아무래도  집에서 버스 한번 타면 갈 수 있는  이 곳이  제일 편할것

같아서  혼자서 모자만  푹 눌러쓰고  길을  나섰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가족공원에는  봄 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입구쪽의  못 가에  핀  개나리를 비롯하여  벚꽃,  살구꽃,  명자꽃 까지

골고루   피어서  나를 반겨주고  있다.

 



 



 



여기서도 나는 예외없이  한시간만  딱  걷기로  작정한다.

그래야  바로 옆 중앙박물관  정원의 꽃들도  구경할 수 있을테니까

몸을  아껴야 한다.

가족공원에서 한 시간,   중앙박물관 정원에서 한 시간,   두 시간만 걷고

집으로  돌아가는게  제일  좋을것  같거든.

 



 



 



 



광화문쪽에서  근무할 때는  이곳이  나의 아침 산책코스였다.

한강을 빨리 넘어와야  길이 안 막히니까    일찍  집을  나서서  이곳에

도착하는게  대략  7시쯤,   한 시간 정도  걷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8시 반쯤,    딱  알맞은  거리에  이 공원이  있어서    아침마다  나는

참   행복했었지….

 



 



어느새  이렇게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   아이가 떨어진  꽃잎들을

손바닥에  담고  있다.

 



 






 



 



 



저 길을 걸어 올라가면  언덕이  있고  언덕너머로  미 8군의  올말졸망한

막사들이  보이는데,  언덕까지만   가보자.

 



 



 



태극기가  꽃혀  있는  언덕까지  올라왔다.

아,  꽃보다  고운  태극기들 ~~~

 



그리고는 다시  언덕을  내려 오면서  옛 생각에 젖어본다.

90년대  중반쯤,   이곳에  오면   차범근 감독이  아들  두리를  단련시키던

모습이 종종 보이곤 했었지.  그때  차감독은  건너쪽   한강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했고   두리는   어렸었다.

어릴때 부터  그렇게  몸 단련을  시켰으니   은퇴할 때 까지  차미네이트로

불릴만큼  빠르고  체력도  좋았을테지….

 



 



이런 저런 생각도  해보고   사진도  찍고   꽃구경도  하다 보니  한시간이

훌쩍  넘어 버렸다.

 

중앙박물관 쪽으로  넘어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