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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꾸려가는 가게, 종로 쪼리닭

by 데레사^^ 2015. 7. 18.

맛집을 더러 소개하지만 특별한 목적은 없었다.

그저 우연히 들렸다가 분위기가 멋지거나 맛이 특별했을 때나

아니면 가격이 착했을때 포스팅을 했었지만 오늘 이 집 만큼은

누구보다도 널리 알려야 했기에 내게는 목적있는 포스팅인 셈이다.

 

일본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블로그 이웃님인 그리움님의 아들과

며느리가 개업한 가게다.

멀리 있다 보니 아들 며느리가 가게를 여는데도 못 와보고 노심초사

애를 끓이는 그리움님을 위해 어제 바위님과 함께 다녀 온 것이다.

 

종로3가역 15번 출구로 나와 동남약국을 끼고 들어간 좁다란 골목 안,

자전거도 드나들기 어려운 골목이지만 생선구이집과 곱창 집들이

많아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는데 나는 처음 와보는 동네다.

친절하신 바위님이 마중까지 나와 주셔서 편하게 찾아 간 종로쪼리닭,

가게 이름에서 부터 젊은부부의 냄새가 확 풍긴다.

 

 

 

 

종로통 골목안이다 보니 가게는 넓지는 않았지만 깨끗하고

나름대로 저녁에는 친구들과의 약주 한잔을 즐겨도 좋을만한

테이불도 있고 또 방석이 깔린 좌석도 있었다.

 

 

 

 

 

 

이 솥에다 엄나무를 넣고 끓이나 보다. 바깥에 깨끗하게

손질된 엄나무도 보이고 부부가 손질하고 있는 닭도 보였다.

 

 

 

 

가게 앞 골목, 아주 좁다란 골목이 사람사는 냄새를

팍팍 풍긴다.

 

 

 

 

이게 손질 해 놓은 엄나무다. 닭에 넣고 끓인다.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5,000원짜리 닭곰탕도 있다.

종로에서 5,000원짜리 점심이라면 꽤 싸고 괜찮은 메뉴다.

 

 

 

 

종업원없이 두 부부가 알콩달콩 손맞춰 일하고 있다.

그리움님의 아들과 며느리다.

주인이 직접 만들고 서빙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더 깨끗하고

더 상냥해서 좋다.

 

 

 

닭곰탕에 넣을 닭고기도 두 부부가 틈틈히 이렇게 뼈를

골라내고 있었다.

 

 

이렇게 홀도 있고 방도 있는 식당 안

 

 

 

우리는 닭한마리를 시켰다.

 

 

고기 찍어 먹으라고 나온 소스다. 위에 양배추와 부추가

놓여 있어서 이걸 닭고기에 올려서 먹는다.

 

 

 

떡과 감자와 버섯과 칼국수가 들어 간 닭한마리.

짜지 않고 담백하다.

기름기를 미리 걷어낸듯 기름이 별로 뜨지 않아서 좋다.

 

 

 

 

 

 

고기 먼저 먹고 나중에 먹은 칼국수. 면이 쫄깃해서 맛있었다.

 

 

이건 포장해서 갖고 온 쪼리닭발,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서 옆 사람들에게 약간 미안했다.

배가 고프다면 얼마나 먹고 싶을까 하는 마음에...

 

그리움님의 말에 의하면 아들과 며느리는 음식장사가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애가 타는 모양인데 개업 보름째라는데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있는 동안에 몇 팀이 다녀갔다.

앞으로 선전만 잘되면 대박도 날것 같은 좋은 느낌이다.

 

혹 종로쪽으로 나가셨다가 식사가 마땅치 않을때는 이 가게 좀

찾아 주셨으면 ~~~ 종로 3가역 15번 출구로 나와 동남약국을 끼고

들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