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마스크에 목도리에 장갑에 모자에 중무장을 하고 외출을 한다.
친구를 만날 일이 있어서 서래마을에 잠깐 다녀왔다. 강남고속터미널 뒤쪽에 있는 서래마을은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들의 절반가량이 모여 사는 프랑스인 집단 마을이다.
1985년 여기에 프랑스학교가 생기면서 프랑스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한국의 대표적인
부촌중 하나라는 서래마을이라지만 다 저녁때라서 그런지 몇년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영아냉동유기 사건이 생각나서 마음이 음침해 질려고 한다.
나는 참 쓸데없이 남의 동네에 와서 왜 이따위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프랑스인들의 거주지 답게 거리에는 프랑스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태극기는 전신주 뒤로 숨어서 보이지 않아 다시 찰깍....
이제사 태극기도 보이는구나.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는 프랑스 국기
전신주 마다 두 나라의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왼쪽은 가족인듯한 프랑스인들이 걸어가고 있고 오른쪽은 구경 나온
한국 아가씨들의 모습이 보인다.
프랑스어로 된 간판들이 붙은 가게가 보인다.
프랑스어를 읽을줄은 모르지만 가게니까 들여다 보면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는
알수 있지만 별로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냥 걸어가면서 친구와
얘기를 한다.
ㅎㅎㅎ..... 이건 무슨 간판이 이렇게 재미있을까?
모두가 나와 내친구에게 해당되는 항목들인데....
마을풍경이다. 이 고급빌라들엔 우리 연예인들도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좀 특이한것은 서초구에서 지은 주차장이다. 깨끗하고 마을 한가운데 있어서
편리하다. 그러나 버스로 갔기 때문에 들어 가 보지는 않았다.
골목이 조용하다. 주차도 집안에 하는지 일요일 저녁인데 골목안 주차공간이
텅 비어 있다.
포도주 가게, 프랑스인들이 많이 사는곳 답게 포도주 가게가 화려하고 크다.
서래마을을 갈려면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부터 걷던지
지하철 이수 역에서 마을버스 13번을 타든지 하면 된다.
마을버스를 타고 필리핀대사관 부근에서 내려서 걸으면 서래마을의
모든걸 다 볼수 있다.
음식점과 노천카페, 그리고 빵집이 유명하지만 우리나라 음식도
많이 판다. 친구와 나는 걸어서 방배동 카페마을에 와서 국수 한그릇씩
먹었지만.
오늘도 날씨는 무척 추울것 같다. 첫 추위라 그런지 마음도 몸도 움츠려 드는것
같다.
~~ 이웃님들 감기하고는 절대 놀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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