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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연꽃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씻김굿에 넋 잃은 무안의 회산 백련지.
마침 연꽃 축제기간이다.
아직은 철이 이른것일까? 백련지 둘레에만 연꽃이 만발했을뿐 안으로 들어 갈수록
꽃은 없고 잎만 무성해서 조금 아쉽다.
연꽃들의 향연.
어쩜 저리도 청초하고 아름다울까?
청사초롱이 매달린 길,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케 많은 인파들이
이 길을 걸어서 꽃밭으로 간다.
신비의 연꽃길 보트 탐사 체험.
회산 백련지를 관광객이 직접 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백련, 수생식물등 대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즐기는 체험행사로 보트 1대에 1만원이란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서 백련지를 일주했다. 아직까지 하루종일 걸어도 꺼뜩없는 건강주심에
감사하면서...
마침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씻김굿 공연이 있어서 난생 처음 말로만 들어오던
씻김굿 구경도 하고.
씻김굿이란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정서를 대표하는 핵심적 의례로 생전에 못다 푼 한을
깨끗이 씻겨 죽은이의 넋을 저승으로 보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 날은 산사람의 무사함을 비는 굿도 했다.
저 앞에 놓인 자루속에 돈 10,000 원 넣고 나도 소원을 빌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추하지 않게 늙어가게 해주시고
자식들 애 먹이지 않고 죽게 해 주십사 하고.
연꽃구경으로 즐거워진 눈에 씻김굿의 기원까지 받고
유달산과 이난영을 생각하면서 목포로 향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