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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고행의 여름나기

by 데레사^^ 2026. 8. 7.

늦은 밤 2시 35분,  이제야 27도로 내려갔다.
에어컨  끄고 선풍기만 틀어놓고 잠을 청해
보지만 눈은 자꾸만
말똥말똥 해 진다.


언젠가 찍어 두었던 우리
아파트 수국이다.

재활병원 안 가는 날은
밖에서 조금이라도 걸어
보려고 나가는데 요양사
출근이 9시라  그때 같이
나가면 이미 30도가 넘어서 숨이 막힌다.
그래서 어제는 아침 7시에
아들과 같이 나갔는데
그 시간도 더워서 땀을
한 바가지나 흘렸다.
요즘 우리나라의 더위를
가리켜 도쿄의 열섬, 대만의 습기,  방콕의
열대야를 모두 합쳐놓은 것
같다고 한다.

최근 들어 유독 머리에 땀이 많이 난다.
며칠 전 미장원에 머리
자르러 갔을 때 미용사에게
그 말을 했더니 노인분들은 다 머리에서
땀을 많이 흘리던데요 했다.
참내 이것도 나이 탓이네.

반은 벗은 채로 에어컨
틀어놓고 누워서 할 일
이라고는 TV 보는 것 외
간간히 일어나 실내 자전거 타는 일뿐이다.

유일한 독서가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는 거
였는데 지난달에 작고
하셨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진이다.

내가 이 작가의 추리소설을 빼놓지 않고
다 읽는 것은 재미가 있어서다. 아들이 일본에서 사다 주기도
했고 여기서 한글로 번역된 것을 사기도 했다.
지난번 책 정리하면서도
이 작가의 책은 남겨두었다. 한 번씩 읽으려고.
그러나 이제 다시는 새로운 책은 없을 거라
생각하니 작가에 대한
추모의 마음이 든다.

직장 다닐 때 황금 같은 여름휴가를 나는  책을 읽으며 보냈다.  더워서
나다니지 못하니까
휴가가 되면 삼국지를
다시 읽었다.  월탄 박종화의 삼국지에서
부터 황석영,  이문열의
삼국지를 몇 번씩 읽으며
여름휴가를 보냈다.
그렇다고 지금 머리에
남아 이야기를 할 형편도
못된다.
그러다가 뒤늦게 나이 들어
재미를 붙인 게 히가시노 게이고의추리  소설이
었는데  아쉽다.

3시가 넘었다.
다시 잠을 청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