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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내 가방속에는

by 데레사^^ 2026. 7. 15.

일 년 열두 달 내 가방속에
들어 있어야 하는 건 부채와 손수건이다.
더위를 타도 보통 타는 게
아닌 내 체질 때문이다.

이렇게 가벼운 부채가
들고 다니는 가방마다
들어 있다.
재활병원 가는 가방, 성당
가는 가방,  멋 내고 나갈 때 드는 핸드백...

손수건은 꼭  거즈손수건을  쓴다.
땀이 잘 닦아지거든.
손수건은 겨울에는 한 장,
요즘 같은 여름에는 두장을 가지고 다닌다.

여름에는 이 생수병까지
갖고 다닌다.
사진으로는 표가 안 나지만 시판 생수중에
제일 작은 병이다.

티셔츠는 입었다 하면  빨아야 된다. 그러니 여름옷은 숫자가 많아야 된다.

재활병원도 5년 차가 되다 보니 60여 명의 치료사들이 다 내 취향을
알아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머신을 하거나 심지어
치료사가 마사지를 할 때도 선풍기를 틀어 준다.
환자들 대부분이 춥다고
환자복 위에  조끼나 스웨터를 걸치고 있으니
선풍기 틀기가 여간 조심
스럽지 않다.
눈치 봐서 내 쪽으로만 바람이 오게  해 놓고도
옆의 환자 눈치를 살핀다.

재활병원에는 에어컨도
시원한데도 이러니 병원
안 가는 날,  동네 걷기 할
때는 생수가  꼭 있어야
한다.

대신 겨울에는 내복이라는 걸 입어 본 적이
없다.

아들과 요양사 말에 의하면 그래도 올해는
더위를 덜 타는 것 같단다.
이제 몸에 열도 조금씩
식어가는가 보다. 이것도
늙어서일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