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뜨기 전에 안전문자가 날아온다. 얼른 휴대폰을 열고 보니까 전국적인
장마로 폭우가 예상되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문을 열고 하늘을 쳐다보니 비는커녕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다.
그야말로 햇볕은 쨍쨍이다. 틀리는 일기예보를 탓할게 아니라 틀려
주어서 고마운 일기예보다.

어제 재활병원에서 마침 입원환자 순회진료를 하던 원장님과 대기실에서
딱 마주쳤다. 마주친 김에 원장님에게 요즘 부쩍 근육이 줄어든 다리를
보여 드렸더니 그새 너무 많이 빠졌다면서 깜짝 놀라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이들어 근육량 줄어드는 것에 특별한 약이라든가
치료방법은 없으니까 단백질위주의 식사를 하고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벽에 붙어서서 다리를 쭉 펴고 서 있는 걸 해보라고 한다. 되도록 많이 걷고
콜레스테롤 생각하지 말고 달걀을 하루에 네 개씩 먹으라고도 했다.
아침을 달걀을 삶아서 한 개를 우유 한컵과 함께 먹었다. 고구마도 두 개나 먹고.
그리고는 맨손체조를 좀 하고 걸으러 나갔더니 오늘은 이상하게도 잘 걸어졌다.
아들과 나갔는데 평소에 몇번이나 쉬고 걷던 길을 오늘은 쉬지도 않고 만나는
계단마다 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걸었더니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TV 보면서 벽에 붙어 서 있어 보니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5분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물리치료사가 가르쳐 준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30번을 했다.
의자에 앉아서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일어섰다 앉는 건데 병원에서도
하지만 집에가서도 틈이나면 하라고 해서 하는데 이제는 넘어지지 않고도
할 수가 있다.
점심은 코다리백반을 먹으러 갔다.

코다리 종류가 단백질이 제일 많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서다.
얼마나 도움이 될려는가는 모르지만 되도록이면 근육이 도망가는 걸
늦춰야 하니까...

아들에게 두 숟갈 덜어 주었는데도 양이 많아 물누룽지는 조금 남겼다.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덜 아프고 잘 걸어지니 내 세상 같다.
'나의 삶,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가방속에는 (83) | 2026.07.15 |
|---|---|
| 무료한 주말, 왕사남을 보다 (0) | 2026.07.12 |
| 친구들의 만남, 세월이 무섭다 (121) | 2026.07.05 |
| 마늘 까서 찧어서 갈무리 하기 (70) | 2026.07.04 |
| 여자경찰 창설 80주년 행사 참석, 7월 1일 (0) | 2026.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