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모습

무소유의 행복을 실천해 볼려고

by 데레사^^ 2026. 6. 11.

      맨 먼저 일기장과  편지부터 정리를 했다.  그게 벌써  3년 전이다.

      미뤄왔던  사진은  지난번  태국에서  딸이  온 김에  아이들  셋을  앉혀놓고

      정리를 했다.  이제는  책  차례다.

      그런데  제가  가깝게  지내는 우리 아파트  이웃 중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도서관에  기증할까?  과연 도서관은 받아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먼저 깨끗하고  발간일이  가까운 순서부터  꺼냈다.

 

  

      비교적 깨끗한 책들이다.   거실에  두었더니  오늘  요양센터의

      사회복지사가  나와  요양사를  보살피러 나왔다가  다 가져갔다.

      책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몇 권만  자기집에도  있다고  안 가져 가고  내놓은 책  거의 다 가져가면서

      계속  싱글벙글이다.

      지하철로 오는  왜소한 몸의  여자 복지사인데  무거울 텐데도  다 들고 갔다.

      기분이 너무 좋다.  좋아하는 작가가  나와  비슷한 것 같아서.

 

      책을 좋아해서  닥치는 대로 사서 읽었다.  이 사진 외에도  책이 많다.

      책을 좋아할 만한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가져가라 하고  나머지만

      버리면  되겠다.

 

      성당에서 연락오기를  지난번 의왕시 화재사건시  피해 본  집에서

      필요한 그릇들을  구한다고  쓰지 않은  새 물건들이  있으면  기부하라고

      해서  머그컵  다섯 개를  보냈다.   안 쓰는 그릇이 있기는 하지만  쓰던 건

      안된다고 해서,  이것뿐이다.

 

 

 

 

 

 

      나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을  다시 읽는다.

      스님은  말씀하시기를  무소유는  소유하지 않는 게  아니고

      필요 없는 것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게  필요하지 않는데도  갖고 있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니 너무도  많다.

      그래서  하나씩  정리하려고  한다.

 

      요즘 갑자기 엉덩이가 아파  어제  통증클리닉에 갔다.

      고관절조차  탈 났을 가봐  걱정했는데  엑스레이를  보더니  고관절은  아주 좋다고

      하면서  척추협착 때문에  그런 거라고  아픈 부위에 주사를  놓고  물리치료실에서

      마디마디  눌러주는  마사지를  하고  전기치료를 해준다.

      오늘 하루 병원비가  99,000원이었다.  1주일 후  한 번  더 오라고 한다.

      한 이틀은  묵직할 수 있다고 격한 운동은 하지 말라고 해서  오늘  재활병원  안 가는

      날인데도  집안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

      계속  필요 없는 것을  골라내서  필요한 사람에게  주다 보면  나도  법정스님의

      제자가 될지도  몰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