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가 시작되는 첫 주간에 재활병원의 외래환자들은 의사를 면담한다.
의사는 그간의 몸 상태를 묻고 간단한 몇 가지 동작을 시켜 보고는
앞으로의 운동처방과 약 처방을 내리기도 하고 생활습관의 개선도
지도해 준다.
6월의 의사면담을 1일에 했다.
3개월전 면담 시는 그렇지 않았는데 근육이 많이 빠져버린 다리를 보여
주면서 "지난 3개월 많이 아프면서 체중이 3킬로 빠질 때 뒷다리의 근육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이제 몸이 회복되어 체중도 아프기 전으로 복구되었는데
도망간 다리 근육은 안 돌아온다"라고 했더니 다리를 한 참 만져보고는
얼른 대답을 안 한다.

의사는 한 번 빠진 근육은 좀체 돌아오지 않는다 가 정답인 듯 말했다.
그러면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에서 단백질위주의 식사로 바꾸라고 한다.
운동은 부족한 것 아니라고 하면서.
운동은 사실 내 나이에서는 과할 정도로 하고 있다.
일단 1주일에 3일, 월 수 금 재활병원에 가서 두 시간씩 운동을 치료사
지도아래 하고 있고 재활병원 안 가는 화 목 토는 집에서 실내자전거를
타거나 밖에 나가 3,000보 가깝게는 걷는다. 아프기 전에는 5,000보
정도 걸었는데 지금은 그렇게는 걸을 수가 없어서 2,3 천보 걷고 들어와서는
맨손체조와 자전거 타기를 한다.
재활병원에서의 2시간 프로그램은 30분 단위로 운동과 치료사가 바뀐다.
첫 30분은 물리치료사가 한 10분 정도 몸 마사지를 해서 몸을 풀어주고는
근력운동 몇 가지 시키고는 러닝머신에서 5분에서 7분 정도 3에 놓고
걷기를 한다.
두 번째 30분은 작업치료사와 함께 마사지 10분 정도, 실내 걷기 10분 정도,
그리고 서서 하는 근력운동을 10분 정도 한다.
세 번째 30분은 혼자서 자전거 타기다. 환자용 자전거는 발과 다리를 묶게 되어
있고 등의자도 아주 편해서 30분을 빠르게 땀 흘리며 타도 허리도 안 아프다.
그리고 마지막 30분은 물리치료를 한다.
처음 퇴원하고 3년 정도는 계속 상승세였다.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5,000보를
걸었고 집안 일도 어느 정도는 했는데 올봄 3개월가량 아프고 나서부터는
모든 신체활동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걷기만 힘들어진 게 아니라 몸의 균형도 잘 안 잡혀서 자칫 넘어질 것 같아
조심을 많이 한다.
그렇다고 포기해 버리면 문밖출입도 못하게 될는지도 모르니까 나름 부지런을
떨어 보지만 참 멀고도 힘든 재활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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