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하여 인연을 맺은 우리 세 사람이 드문 드문 만나 온 것이
20년이 넘었다.
그 조선블로그는 폐쇄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인연은
끝나지 않고 1년에 네 번 정도씩 만나고 있다.
한 사람은 제부도 가는 길, 남양성지 부근에 살고, 한 사람은 김포에
사는데 내가 몸이 불편하다고 평촌까지 온다.
솜씨 좋은 해연님은 만날 때마다 우리 준다고 약식을 만들어 온다.
그 약식은 떡집것과는 다르다. 크기도 크고 재료도 아낌없이 넣어서
너무 맛있다.

평촌역 1번 출구에서 만나 멀리가기 힘드니까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아구찜 집으로 갔다. 우리는 국내산 생아구찜 2인분( 50,000원)에
만두 1인분(10,000원) 을 시켰다



만두피가 얇아서 속이 다 보인다. 만두피가 감자가루인 듯 쫄깃하고
맛있다. 점심 시간에 와서 1인분씩 먹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기본찬, 특별한 것은 없다.

아구찜은 달지 않아서 좋다. 콩나물이 굵은 콩나물이 아니고 보통
시중에서 파는 콩나물 하고 크기가 같고 아구가 많이 들었다.
2인분인데 양이 많아 셋이서 먹고도 남아서 포장해 달라서 혼자 살고 있는
해연님이 가지고 갔다.

자리를 옮겨 커피숍, 디 카페인 라테를 시켜놓고 우리는 본격적인
수다 삼매경으로 들어갔다.
옛 블로그 이웃님들의 안부에서부터 AI 가지고 노는 법을 각자가 아는 대로
가르쳐 주면서 흐르는 세월을 원망도 해 보다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로 결론을 짓는다.
두 사람 다 티스토리에 없다. 한 사람은 네이버에서 활동하지만 한 사람은
조선블로그 폐쇄 시 블로그를 접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일 만나는 사람들처럼 할 이야기가 태산이다.
커피를 마시며 한 두어 시간 주고받고....
가을에 또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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