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자주 가는 사당역 부근의 한정식집 "담양에 초대"에서
또 친구들이 모였다.
모이는 친구들이래야 겨우 여섯 사람이지만 명목은 동창회 모임이다.
아이들을 한창 결혼시키고 할 때는 이십여 명이 모였는데 길 떠난
친구도 있고 아파서 못 나오는 친구도 있고, 이런저런 사유로 우리
여섯 명만 길게 남아 만나고 있다.
이 여섯명 중에서도 이번에는 영자가 빠지고 보니 다섯 명이다.

25,000원의 왕대정식에 홍어삼합 (45,000원)을 추가로 시켰다.


야채샐러드에 죽순무침에 튀김등 위의 메뉴에 적힌 음식들이
차례로 나왔는데 아직은 입맛들이 좋아 남기지는 않는다.


호박죽, 달지도 않고 맛있다.

잡채, 음식점 잡채치고는 달지 않아서 좋다.

야채를 골고루 썰어 넣은 부침개, 한 사람에 한쪽씩이다.

샐러드

추가 주문한 홍어삼합에도 나온 돼지고기 수육인데 또 나왔다.

코다리구이, 이렇게 두 접시가 나왔다.


샐러드 옆의 접시가 죽순 초무침이다.

식사용 반찬들

밥과 함께 나온 추어탕이다.
부근에 있는 추어탕집과 같은 사장이 경영하는 집이다
보니 국으로 추어탕이 나오는 게 좀 특이하다.
매달 한 번씩 만나는 모임이지만 내가 아파서 4개월을 빠졌더니
그간에도 친구들이 많이 달라졌다. 안 짚었던 지팡이도 짚고 나오고
귀는 더 잘 안 들린다고 보청기를 하고도 음성을 높여야만 알아듣는
정도로 상노인이 되어 버렸다.
항우장사도 세월은 못 이긴다더니 우리 역시 그렇다.
다섯 친구 중에 제일 나이 많은 친구는 89세다. 그런데도 제일 팔팔해서
대학 평생교육원으로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있다.
그 친구 역시 고혈압에 당뇨에 약은 한 보따리씩 들고 다니지만 다리가
튼튼하니 잘 다니고 있다.
우리들의 바람은 이대로만 살아졌으면 하는 것, 그리고 이 모임이나마
오래오래 만났으면 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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