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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생일이 아닌 날 받은 생일상

by 데레사^^ 2026. 1. 12.

       나의 원래 생일은  음력으로 11월 26일이다.

       요즘은  음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까  아이들이  헷갈려한다.

       그런데도  선뜻  양력으로 하자 소리가  안  나오는 것은  살아온

       습관 때문일 거다.

 

       어제  일요일,  아들도 손녀도  다 집에  있는 날이라고 딸이  당겨서

       상을  채리겠다고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했다.  14일이  생일인데

       주중이라  다  모이기  어렵다고 해서.

 

       딸이  생일만큼은  음식점엘  가지 않고  꼭  자기 손으로 차려 준다.

       물론  몇 가지는  음식점에서  주문해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서  차려주니  고맙고  흐뭇하다.

 

       생선회와  냄비에  담긴  소고기 샤부샤부는  시켜왔다고  한다.

 

       생선회를  담은  일회용 접시가  생선을  닮았다.

       도미와  방어와  또  뭐라고 했는데  잊어버렸다.

 

       소고기 샤부샤부라는데  나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다.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었다.

 

       어릴 적  엄마가  살아 계실 때는  늘  팥 넣은  찰밥에  광어미역국을

       끓여 주셨다.  그리고  시집 오니  시어머님  역시  똑같은  식으로

       밥을  해 주셨다.

       그때는 팥 넣은  찰밥에  광어 끓여서  가시 발라내고  살코기만  넣고

       끓인  미역국이  최고의  생일음식이었다.

 

       꽃다발은  누구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고  내가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이다.  왜냐고  굳이 묻는다면  심심해서...ㅋㅋ

 

       아이들은  내게  늘  하듯  봉투를  준다.

       손녀는  자기가  케이크 사 왔다고  하고.

       며칠  있다   그 돈으로  내가  맛있는  밥을  아이들에게  살 거다.

       그리고 돈이  남으면  그건  내가  쓰고.

 

        86세의  생일이  이렇게  지나갔다.

        생각하기도 싫은  87세가  다가오는다는 게  그냥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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