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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오늘의 걷기운동

by 데레사^^ 2025. 11. 23.

       날씨가  쌀쌀해져서  밖에  나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경자 씨가

       전화가  왔다.  얼른  나오라고,  지금  오후 1시라  걷기  딱 좋은 시간이니까

       하면서  재촉을  했다.

       춥다고 안 나가고  컨디션 나쁘다고 안 나가고 그러다 보면  점점  나가기가

       싫어질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요새는  밖에  나가는 게  즐겁지가 않다.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도  나아지기는커녕  후퇴하는 것 같고  한의원에서

       비싼  침을  맞아봐도  꿈쩍도  않는  내 허리는  수술만이 정답인데  병원

       에서도  꺼리고  나도 썩  내키지도  않아  증상치료만  하다 보니 결과가

       시원치는  않다.  그러나  어쩌랴,  죽을병은  아니니  견뎌내야지....

 

       이파리들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어도  아직도  산책로에는  단풍이  조금

       남아 있다.   권유에  못 이겨서라도 나오니까  단풍도  보고,  기분도  업 되네.

 

       농수산물 시장 가는 길목이라  김장거리를  사 갖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도 김장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음 주말쯤 해볼까 싶다.

 

       걷다가 쉬다가  수다 떨다가  하면서 3,000보를  겨우  채우고는

       의자에  앉아  버렸다.  오늘은  그만하면서...

 

 

 

 

 

 

 

       이 동네에  33년째  살고  있으면서  수도 없이 걷고  사진 찍고  했는데

       이 감나무를  오늘  처음 본다.  경자 씨도  양언니도  처음  본다고  하네.

       모두들  눈은  어디에다  뒀는지  모르겠다면서  웃는다.  감이 참 많이도

       열렸다.

 

       우리가  감나무를  쳐다보면서  떠들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경비아저씨가

       세 개를  따서  주신다.

       한 사람에 한 개씩  나누어  들고  오기 전에  세 개를  나란히  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감이 꽤  크고  좋다.

 

       권유에 의해서라도  나가니까  걷는데  걷기에  점점  게을러지는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반성한다.  내일부터  다시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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