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옷을 사서 뭐 하랴 있는 대로 입고 살면 되지 뭐' 하는 게 입버릇이다.
그러면서도 계절이 바뀌면 또 백화점엘 한 번 나가보고 싶어진다.
오늘은 재활병원도 한의원도 안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딸이 백화점엘
가자고 한다. 아들도 쉬는 날이라고 같이 가겠다고 하고 요양사는
오늘 집안 일이 있다고 오지를 않아서 셋이서 동네 백화점으로 갔다.

아직 12월도 아닌데 백화점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트리다.
트리 있는 곳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모자 가게부터 갔다.
머리숱이 없어지면서 부터 모자와 가발을 계속 사게 된다. 자기 머리숱
적은 건 탓 안하고 맨날 모자 탓만 하면서 다시 사곤 한다.

운동복에 어울릴 것 같은 검은색 모자 하나 사고

자주색인지 보라색인지 정장에 어울릴 것 같은 것도 하나 사고

셔츠도 두 장을 샀다.
왼쪽은 재활병원 갈 때 운동복으로, 오른쪽은 누구랑 밥 먹으러 갈 때
입을 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모자와 셔츠를 사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딸은 돌솥비빔밥, 나는 낙지돌솥비빔밥, 아들은 제육돌솥비빔밥

돌솥비빔밥, 백화점 푸드코드치고는 비싸지 않다.

낙지돌솥비빔밥, 낙지가 아주 쪼금 들었네. ㅋ

집에 와서 심심해서 크리스마스트리 사진에다 글씨를 넣어 보았다.
올해는 내 손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려고 연습중이다.
새로 산 갤럭시 25 휴대폰에는 별별 기능이 다 있는데 요즘 부지런히
유튜브를 보면서 익히는 중이다.
내 모자 둘, 셔츠 둘, 딸 머플러 둘을 사는 동안 아들은 구경만 하고
나는 여기서는 살 것 없어요 하면서 흑기사 노릇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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