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결과지를 보면서 " 갑상선 기능검사에서부터 콜레스테롤, 빈혈
간, 신장 다 수치가 좋은데 당화혈색소가 6,0이라 당뇨 전단계이니
덜 먹고 운동 많이 하세요" 한다. 지난번 검사에서 6,1이었는데 그래도
0,1이 떨어졌으니 좋아해야 할까?
언제나 밥맛이 꿀맛이고 금지하라는 밀가루 음식을 또 좋아하는 데다
점점 운동에 게을러지니 큰 일이다.

오늘 병원 가면서 차 속에서 찍은 길거리 은행나무다.
내가 다니는 경찰병원 순환기 내과, 혈압약 타러 가기 1주일 전에 공복으로
혈액검사를 해 놓고 1주일 후 진료실로 가면 그 결과에 따라 이런저런
주의사항도 주고 약을 더 하거나 빼거나 한다.
이 번에는 당화혈색소 외 다른 건 다 정상이니 약은 주던 대로 처방할 테니
5개월 후에 보자고 했다.

휴대폰을 갤럭시 25 최신형으로 바꾼 후부터 AI 기능을 이용해서
사람이든 자동차든 사진에서 보기 싫은 건 다 깜쪽같이 지울 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 왼쪽 맨 아래 "AI로 생성한 콘텐츠"라고 쓰인 건 사진원본에서
무엇을 지웠다는 표시다.


경찰병원은 퇴직경찰관에게도 혜택이 많다.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병원 안에서의 모든 진료는 무료다.
단 20년 이상 재직했던 사람에 한해서다.
경찰병원이 가락동에 있어 평촌 우리 집에서는 평균 1시간이 걸린다.
왕복 2시간이 힘들어 어지간한 건 다 동네병원에서 치료하고 고혈압만
재직 시부터 다녔으니까 여기를 이용하고 있다. 혈압약 타러 갈 때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해 주고 또 1년에 한 번씩 심전도, 가슴엑스레이
그리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검사도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1년 의료비가 1,000만 원 가까이 든다.
물론 해마다 본인부담 상한제 초과 환급금이라 해서 몇 백씩
돌려받기도 하니까 70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로 잡으면 된다.

아파보니까 사실은 병원비는 크게 걱정 안 해도 되는 것이 각 개인마다
상한 액수가 있어서 그 범위를 초과하면 환급해 주니까 비급여항목으로
치료받지 않는 한은 견딜만한 수준인데 문제는 입원하면 간병비다.
요즘 하루에 150,000원에 환자식으로 밥도 먹여줘야 하니까 거의
500만 원 가까이 든다.



입원하지 않고 지금 나처럼 요양사를 부르면 하루 3시간씩
일주일에 6일을 와도 내가 지불하는 돈은 20만 원 안팎이다.
수명이 길어지는 반면 아파야 하는 시간도 길어지니까 노년에는
아파도 입원하지 않을 정도로만 아프면 되는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느냐 말이다.



우리 집에서 경찰병원까지 1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리면서
아들은 운전하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사진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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