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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11월을 보내며

by 데레사^^ 2025. 11. 30.

       2025년도  이제 딱  한 달이 남았다.

       올 한 해는  유난히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우물쭈물, 어영부영하다 보면  남은 12월도  금방  지나가고  2026년의

       새해를  맞이하게 되겠지...

 

       병원 가는 일과  어쩌다  친지들과  점심 먹으러  가는 것 외  외출이 없었다.

       일요일  성당 가는 일도  자동차를  얻어 탈 수 있을 때만  가다 보니  결석이

       잦았고  오직  병원만  결석 없이 부지런히  다녔다.  향상은커녕  현상

       유지에도  급급한  몸 상태지만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점심에  밥 먹기가  어정쩡 해서  파전을  한 장  부쳐서 먹었다.

       냉동실에  물오징어도 있지만  귀찮아서  꺼내지  않고  밀가루와  파

       만으로  전을  부쳤는데도  입맛은  꿀맛이다.

 

       오늘도  경자씨가  재촉을 해서  밖으로  나갔다.

       올 해 80인  경자 씨는  파킨슨을  5년째  앓는데도  손을  떠는 것 외는

       건강하다.  집안 살림도  혼자손으로  다 꾸리고  헬스장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헬스를  안 가는  주말에는  나더러  같이  걷자고  꼭

       불러 낸다.

 

       우리 동네  나의 산책로도  이제는  겨울모드로  접어들었다.

 

       간간이  이런  풍경도  보이고,  입구 쪽 과는  다르게  단풍이  남아있는

       나무도  보인다.

 

 

 

       오늘은  걷기가  더  힘든다.

       어젯밤  잠을  설쳐서  더 한 것 같다.  잠을  잘 잔 날과  못 잔 날은

       운동을  해보면  확실히  틀린다.  기를 쓰고 걸었는데도  겨우 3,000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해야  건강하다는데  나는  먹는 것만  잘한다.

       입맛은  언제나  꿀맛이고  재활병원에서  하루에  두 시간씩  물리치료사

       지도하에  근력운동도  열심히  하는데도  팔다리에  근육이  없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   이것이  노화라는 건가  보다.

 

       돌아서  다시  나오는 곳의  풍경,  앙상하다.

 

       다가 올  계절  겨울,  12월의 스캐쥴,  몇 곳의  송년모임이  약속되어

       있고  대학병원의  정기검진이  하나 있다.  그리고  큰 딸의  생일이  있다.

       이대로만,  더  나빠지지  않고  이대로만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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