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의 생일이다.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상을 차렸다.
손녀는 직장이 신용산역 부근인데 평촌 자기 집에서 다녀도 큰 불편이
없는데 회사 근처 오피스텔로 나가서 살고 있다.
지각을 할 수 없는 직종의 일인데 4호선 출근시간에 전장연 데모가
잦아서 어쩔 수 없이 혼자 나가서 산다. 그러니 외식을 자주 할 수
밖에 없어 생일도 집에서 먹겠다고 했는 모양이다.

상이 푸짐하다. 손녀도 거들었지만 딸이 이 많은 음식을 하느라 애쓴
표가 난다. 옆에 와인은 외삼촌인 아들이 갖고 왔고 나는 봉투를 줬다.

케익을 찍었는데 사진이 삐딱해서 좀 웃긴다. ㅋㅋ

손녀도 어느새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이다.
시집은 커녕 연애 한 번 못 해 봤다고 한다. 남녀 공학대학을 다녀서
남자친구들은 많은데 한 번도 둘이서 만난 일은 없다나. 참내.
학교 다닐때는 회계사 시험준비를 하느라 공부만 열심히 하더니
취업하고는 휴가 때마다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 다니기에만 바쁘다.
결혼에는 생각이 없는듯이 보여 아예 묻지도 않는다.

걷는 게 점점 느려지고 허리도 아프고 해서 지난 토요일 처음으로
집 부근에 있는 한의원을 찾아가 보았다.
그간의 병력을 이야기 했더니 약침을 맞으면서 한약을 먹어보라고 했다.
허리 아픈 부문의 약은 건강보험 급여가 되니 20 봉지에 36,000원이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약은 달여야 되니까 다음 오는 날에 주겠다고 했다.
아침, 저녁으로 먹으니까 20봉지면 열흘 치다. 한 달 치를 먹으면 106,000원.

한의원 내부가 깨끗하고 의사도 간호사도 친절하고 좋은데
침은 조금 아팠다. 수술할 수도 없고 또 수술하기도 싫어서 재활병원에서
치료사 지도하에 운동도 하고 물리치료도 하지만 솔직히 현상유지도 어렵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한방쪽으로 치료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
물론 재활병원은 그대로 다닐거다.
젊을 때 아끼고 아껴 저축해 놓은 돈이 야금야금 병원으로 다 가고 있지만
살아 있으니 치료를 안 할 수도 없고.
일주일에 사흘은 재활병원, 한의원은 재활병원 안 가는 날로 일주일에 이틀을
다니기로 했다. 한의사 께서 치료하던 대로 하고 양방에서 주는 약이 있으면
그대로 먹어도 된다고 했다.
한방치료가 효과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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