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처음으로 차를 샀다. 한 집에 같이 사니까 차가 필요할 때는
늘 내 차를 이용해서 자기 차를 살 필요가 없었는데 이제 내 차를
팔아 버렸으니 할 수 없이 자기 차를 산 것이다.
면허증을 반납하고 나니 자동차를 가질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팔았으니 나는 이제 면허증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 할매가 되어 버렸다.

아들이 새 차를 산 기념으로 점심을 샀다.
마침 요양사도 집에 있어서 셋이서 우리 동네에서는 제일 깔끔하다고 소문난
초밥사랑이라는 집으로 갔다.
회정식 (29,000원) 2인분에 대구탕 (18,000원) 1인분을 시켰다.

대구탕, 국물이 시원하고 간이 딱 맞다.

남들은 자동차를 없애거나 면허증을 반납하고 나면 서운하다고들 하는데
별로 그런 감정은 없다. 어차피 운전할 수 있는 몸도 못되니까.
내가 처음으로 차를 산 건 50대 초반, 그때 액셀을 샀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아반떼, 이번에 팔은 차가 투산이다. 세 대의 자동차를
가져 봤지만 마지막 차 투산은 한 3년쯤 탔을까 말 까다.
그때부터 허리 수술하고 또 목디스크 수술하고 어쩌고 하면서 운전을 못
하니까 아들이 안 쓸 때는 늘 지하주차장에 처박혀 있었다.

연어 회 뜨고 남은 부분이라는데 맛있고 고소했다.


알밥인데 먹다가 생각나서 찍어서 이 꼴이다. ㅋㅋ

알밥과 함께 나온 서더리 매운탕
차 판돈은 아들에게 다 주었다. 그리고 보험료 돌려받은 것과 세금
돌려받을 것은 내가 갖기로 했다. 차 판 돈이야 많지만 보험금 환급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아들이 처음으로 자기 차를 샀으니 이것으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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