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은 약간 감기끼가 있어서 집콕, 오늘 일요일은 날씨가 흐려서
집콕, 대문밖도 나가지 않았다.
성당도 모레 화요일 하우현성당에 미사 보러 갈 약속이 되어 있어서 오늘은
가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나들이에 게을러지는 나, 이러다 방구석 귀신이 되면 어쩌지?
내 이름의 자동차를 팔았다.
그리고 새 차는 아들이름으로 샀다.
이제 운전면허증도 반납했고 자동차도 팔았으니 혼자서는 아무 데도
못 가게 생겼다.

우리집 앞 베란다에서 수리산쪽을 바라보는 길인데 해마다 단풍이
이렇게 곱게 드는데 올해는 영 아니 올씨다이다. 이 사진은 작년 것.

같은 장소에서 오늘 찍은 사진이다.
단풍 보러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다고 자랑했던 우리 동네 나무들이
대부분 단풍도 들기 전에 잎을 떨구고 있다.

올해 동네서 단풍구경 하기는 글렀다.

점심은 생선초밥을 오더 해 와서 먹었다.

거실에서 TV 틀어 놓고 자전거를 30분씩 세 번을 탔다.
어제도 마찬가지, 그러면서 운동부족은 아니야 하고 속으로 외쳐본다.
넷플릭스로 태풍상사와 김 부장이란 시리즈를 본다.
둘 다 이 풍진 세상을 살아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약간의 코믹함이
곁들여져 있어 재미있게 보는 중이다.
무척이나 활동적인 삶을 살아왔는데 지금은 툭하면 누워서 뒹굴 거 린다.
올해도 두 달 남짓 남았는데 한 살 더 먹으면 더 심해지겠지.
그래도 살아 있다는 건 좋은 일이고 살아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자신을 다독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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